(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11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50억원 규모(9일 종가기준)의 자기주식 156만5390주를 소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한미사이언스는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156여만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자기주식 소각의 경우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밸류업’ 정책 취지에도 부합하다며 향후에도 배당 확대 등 주주 환원을 위한 노력에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에 따라 조정된 총 발행주식 수량에 대한 등기 및 주식 수량 변경 상장 절차가 완료되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가치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화합과 협력을 토대로 새로운 한미를 향해 도약하자는 대승적 결단을 내린 만큼 주주들과 함께 하는 기업 문화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신사업 추진 등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고 기업 가치를 더욱 높여 주주들의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4일 이사회에서 임종훈 사내이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 등을 의결하면서 현재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의 공동대표로 전환된 상태다.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는 최근 한미사이언스와 오씨아이(OCI)그룹과의 통합 과정에서 경영권 분쟁을 겪었다.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와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는 통합에 반대했고 모친 송영숙 회장과 여동생인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은 통합에 찬성했다.
지난달 28일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총에서 임종윤·임종훈 형제측이 주주 제안한 이사진 5명의 선임 안건이 모두 통과되면서 경영권 분쟁은 이들 형제가 승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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