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0.3℃
  • 맑음강릉 5.7℃
  • 맑음서울 2.0℃
  • 맑음대전 3.9℃
  • 맑음대구 5.0℃
  • 맑음울산 5.1℃
  • 맑음광주 5.6℃
  • 맑음부산 6.9℃
  • 맑음고창 4.1℃
  • 구름많음제주 8.1℃
  • 맑음강화 1.1℃
  • 맑음보은 2.1℃
  • 맑음금산 3.2℃
  • 맑음강진군 5.6℃
  • 맑음경주시 4.6℃
  • 맑음거제 3.4℃
기상청 제공

박재현 한미약품 사장 전무로 강등…오너일가 경영권 분쟁 확산되나

임종현 한미사이언스 대표, 지난 28일 박재현 전 대표에 대한 인사 발령 조치
親 3자 연합 인물 박재현 전 대표, 지주사 의존도 낮추려 한미약품 조직개편 추진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신동국 회장으로 이뤄진 대주주 3자연합(이하 ‘3자 연합’)측 인사인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사장에서 전무로 강등 조치함에 따라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간 경영권 분쟁이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9일 한미약품그룹 및 제약업계 등에 의하면 지난 28일 박재현 전 대표는 한미약품 경영관리본부 내 별도의 인사팀·법무팀 등을 신설하고 담당자로 각각 이승엽 전무와 권순기 전무를 선임하는 내용의 조직개편 및 인사를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박재현 전 대표는 자신의 관할 업무에 경영관리본부 업무도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같은 내용의 한미약품의 인사 소식이 전해지자 같은날 임종훈 대표는 박재현 전 대표를 기존 사장에서 전무로 강등하는 인사를 발령했다. 이때 임종훈 대표는 박재현 전 대표의 관할 업무를 제조본부로 한정시켰다.

 

제약업계는 이번 인사를 두고 그간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체제에서 관리를 받던 한미약품이 이에 벗어나 독립적 관리에 나섰기에 이뤄진 경질성 인사인 것으로 해석했다.

 

그동안 한미약품 내에는 인사팀 등 세부적인 관리부서 없이 한미사이언스가 해당 업무를 맡아 왔는데 박재현 전 대표가 조직 개편에 나서면서 독립적으로 회사 관리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말 정기주총에서 한미약품 대표로 선임된 박재현 전 대표는 지난 1993년 한미약품 연구원으로 입사해 31년간 회사에 몸담은 인물로 현재 친(親) 3자 연합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박재현 전 대표는 실제 올해 초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간 경영권 분쟁 당시 송영숙·임주현 모녀가 제안한 OCI그룹과의 통합에 찬성한 바 있다. 또 지난 7월 초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3자 연합이 추진 중인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의 전문경영인(CEO) 체제로의 전환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재계 및 업계는 이번 인사 논란을 두고 임종훈·임종윤 형제와 3자 연합간 봉합 국면이었던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되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현재 3자 연합은 한미사이언스에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하고 있다. 3자 연합은 임시주총을 통해 이사회 구성원을 기존 10명에서 12명으로 늘리는 안건과 신규 이사 3인의 선임안건 등을 처리할 방침이다. 

 

3자 연합의 임시주총 소집 요구에 대해 최근 한미사이언스는 “회사가 안정을 찾아가는 상황에서 요건을 갖추지 않은 임시주총 소집청구서를 보냈다고 갑자기 경영권 분쟁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3자 연합은 경영상 필요에 의한 투자유치 방해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