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다음 주에는 공모주 시장의 한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차전지 설비 기업 엠오티 등 4개사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또 듀켐바이오와 오름테라퓨틱은 수요조사를 진행한다.
1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엠오티는 18일 상장한다. 이 회사는 삼성SDI 구성원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회사로, 정말 이차전지 조립 설비를 공급한다.
2021년에는 설비 업체 중 유일하게 삼성SDI의 베스트 파트너로 선정됐고, 삼성SDI 협력회사 협의회(SSP) 회원사로 가입했다.
엠오티는 작년 한 해 매출액 737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516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상장하는 에스켐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전문 업체다. OLED의 유기층에 쓰이는 중요 소재를 합성·정제하며, 고부가가치 상품 소재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또 헬스케어와 이차전지 소재 부문도 새 성장 동력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회사의 작년 매출은 244억원, 영업이익은 19억원이었다.
19일 코스닥시장에 진출하는 사이냅소프트는 사무용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파는 회사다. 문서 뷰어(열람기), 웹에디터 등을 자체 개발했고, 인공지능(AI)과 비대면 협업 도구 등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사이냅소프트의 서비스는 삼성전자, SK 등 대기업을 포함한 다수의 민간기업과 정부 기관이 쓴다.
회사가 주목하는 신규 상품으로는 올해 5월 내놓은 문서 분석 소프트웨어 '도큐애널라이저'가 있다. 기업 안에 쌓인 각종 자료를 언어에 특화한 AI가 분석·정리해, 전사적 AI 도입 등에 꼭 필요한 고품질 데이터를 만들어주는 것이 골자다.
사이냅소프트는 작년 매출 127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을 올렸다.
20일 상장하는 위츠는 삼성전기의 무선충전 부서가 모체다. 모회사인 켐트로닉스가 해당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문을 열었다.
위츠는 무선충전 모듈(부품)과 무선충전기 등을 개발한다. 스마트폰과 전기차 등을 대상으로 제품을 납품하며, 특히 삼성전자[005930]의 휴대전화 및 웨어러블 기기의 무선충전 분야를 맡아 인지도가 높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는 전력 제어 모듈을 공급하고 차량 내부의 휴대전화 무선 충전 장치도 제공한다.
KG모빌리티와는 함께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한 전기차를 개벌하고 있다.
작년 매출액은 995억원, 영업이익은 106억원이었다.
지난달 말부터 신규 공모주들은 잇달아 '흥행 참패'를 겪고 있다.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보다 9∼30% 급락한 종목이 13개에 달한다. 주가가 오른 경우는 코스피 상장사인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유일했다.
업계에서는 한국 증시 부진으로 '실탄' 투자 자금이 줄고 개인 투자자들이 고성장 미국 종목에 몰리는 경향이 강해져 국내 공모주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크다. 애초 공모가가 너무 높아 주가 상승 동력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적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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