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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 유통 · 의료

신세계면세점 부산점...결국 '폐업' 수순 '특허권 반납 절차 논의 중'

실적부진으로 인해 입점 브랜드들 잇달아 이탈 '경영 악화' 요인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이 폐점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실적 부진 영향으로 지난해 10월 영업 면적을 대폭 줄였는데도 입점 브랜드들이 잇달아 이탈하면서 점포 운영이 어려워진 탓이다.

 

업계에서는 면세점 주요 고객인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줄고 고환율 기조가 계속 이어지는 만큼, 올해 면세점 업황은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8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몰 내에 있는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은 2026년까지 영업을 할 수 있게 허가를 받은 특허권을 반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현재 부산점 폐점을 검토하고 있다"며 "특허권 반납을 위해 세관과 논의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점은 최근 꾸준히 영업을 축소해왔다. 작년 10월 영업 면적을 25% 줄인 데 이어 같은해 12월에는 영업일을 주 7일에서 5일로 단축했다.

 

부산점이 폐점 수순을 밟게 된 원인은 복합적이다.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면세점의 '큰 손'이었던 외국인 단체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게 가장 큰 이유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에 육박할 정도로 올라 면세점 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고, 자연스럽게 방문객 수도 줄었다.

 

한국면세점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부산지역의 면세점 이용객 수는 6만 4046명으로 매출액은 128억8187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울 시내 면세점의 이용객 수는 79만3163명, 매출액은 7380억 가량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난다. 이용객 수는 13배 차이나고 매출액은 서울이 무려 57배가 더 높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부산은 지리적 특성상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데, 엔화가 약세를 보이며 일본인 매출이 많이 빠졌다"며 "불경기 영향으로 크루즈 관광객도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관광시장도 침체한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면세점은 브랜드가 주요 경쟁력이다. 다양한 브랜드에 따라 매출 등락이 결정되는데, 브랜드들이 철수를 결정하면서 부산점 매출 회복은 더 어렵게 됐다. 또 지난해 11월 희망퇴직을 진행한 점도 폐점에 영향을 끼쳤다. 희망퇴직 지원자가 많아지면서 영업일을 주 7일에서 5일로 단축했다.

 

이런 가운데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는 지난 6일 “신세계면세점이 폐점 계획을 통보했다”며 고용안전을 책임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대부분 브랜드 회사가 경영 악화로 빠져나간 상황에서 고용불안 문제가 충분히 이해돼 책임감은 느끼지만, 사측에서는 경영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는 백화점과 면세점의 협력업체에서 일하는 판매 노동자들로 이뤄졌다. 고용계약을 맺은 회사는 하이코스, 엘코잉크, 부루벨코리아, 샤넬코리아, 로레알코리아, 록시땅코리아, 한국시세이도, 클라랑스코리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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