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신세계푸드가 고강도 인적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신세계그룹의 인력 감축 ‘칼바람’이 신세계푸드로 향하는 모양새다. 업계에선 사업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섯 명 중 한 명(20%)이 감축될 수 있다는 구체적인 전망도 나온다.
신세계그룹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25일 “신세계가 최근 신세계푸드에 대한 내부 진단을 마치고 인력 감축 계획을 추진 중”이라며 “구체적인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희망퇴직, 권고사직 등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규모와 관련해서는 “단체급식·가맹·유통 등 사업 부문 전체를 대상으로 최대 20%에 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신세계푸드에 대한 인력 감축 계획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및 신세계푸드 임원진에게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이달 말 최종 확정 후 10월 중 구체적인 공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주력 사업인 유통업의 불황, 쿠팡·알리 등 e커머스 공룡과의 경쟁, 내수 침체 등으로 사실상 비상 경영에 돌입한 상황이다. 올 들어 핵심 계열사인 이마트와 SSG닷컴도 이미 희망퇴직이 단행됐다.
이번 신세계푸드의 인력 감축은 그룹 전체의 위기가 커진 상황에서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쇄신책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판매가 인상에 힘입어 매출액 증가 등 몸집은 커졌다. 반면 올해 2분기 순이익은 50억9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7% 감소했다. 외형은 커졌지만 수익성에는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자회사 스무디킹의 철수도 수익성 악화에 따른 경영 쇄신의 연장선에 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관련 내용은 사실무근이다. 올해 신세계푸드의 경영실적이 좋은 상황에서 인위적인 인력조정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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