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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진전없는 미·중 협상에 상승폭 축소…1,432.80원 마감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달러-원 환율이 야간시간대 상승 폭을 소폭 축소하며 1,432원대에 마감했다. 중국이 미국과 무역협상 관련 '협의 또는 협상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달러가 약세 압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25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2.20원 상승한 1,43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435.00원 대비해서는 2.20원 하락했다.

 

런던장에서 1,440.30원까지 상승했던 달러-원 환율은 미·중 무역 협상의 진전이 없다는 소식에 1,435원까지 레벨을 낮추며 뉴욕장에 진입했다.

 

중국 외교부 궈자쿤 대변인은 이날 미·중 무역 협상 관련 "내가 아는 바로는 중ㆍ미 양측은 관세 문제에 대해 협의 또는 협상하지 않았으며, 합의 도달은 말할 것도 없다"고 밝혔다.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날 발언과 결이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오늘 오전에 (중국과) 회의했다"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은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주요 인사의 금리 인하 가능성 발언에 상승 폭을 더욱 줄인 것으로 평가된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해맥 총재는 "6월까지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데이터가 확보된다면, 그 시점에 어떤 방향으로 움직여야 할지 알게 된다면 위원회가 금리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재무·통상 수장이 참여하는 '2+2 통상 협의'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양측은 1시간 8분 정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미국의 관세 부과와 관련된 두 나라의 기본 입장 수준만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오후 시간대에 대만 보험사의 쇼트 커버링 물량이 꽤 많았다"면서 "그 여파가 오후에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페이 수석 시장 전략가인 칼 샤모타는 "미·중 무역전쟁 해빙에 대한 기대감이 당국자들의 상반된 신호 속 흔들리면서 초기 안도 랠리가 주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전 2시 26분께 달러-엔 환율은 142.821엔, 유로-달러 환율은 1.1370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909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2.9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6.48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40.30원, 저점은 1,426.50원으로, 변동 폭은 13.8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37억3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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