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0.3℃
  • 맑음강릉 6.6℃
  • 맑음서울 1.0℃
  • 맑음대전 4.4℃
  • 맑음대구 4.4℃
  • 맑음울산 5.0℃
  • 맑음광주 5.7℃
  • 맑음부산 6.6℃
  • 구름조금고창 4.5℃
  • 구름많음제주 8.7℃
  • 맑음강화 1.3℃
  • 맑음보은 2.2℃
  • 맑음금산 3.3℃
  • 맑음강진군 6.6℃
  • 맑음경주시 4.9℃
  • 맑음거제 5.5℃
기상청 제공

증권

[이슈체크]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노부은행 인수로 또 한 번 시험대

SPA 체결 이후 1년 만에 40% 지분투자 마무리
디지털 금융 기술 접목해 젊은 소비자층 공략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이자 오너 3세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지분 40% 인수를 마무리하며 또 한 번 경영능력 시험대에 올랐다.

 

6년째 적자를 기록 중인 캐롯손해보험과 해외 법인 부진 속에서 이번 투자는 그의 경영 능력을 판가름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30일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재계 6위 리포그룹(Lippo Group)의 노부은행(Nobu Bank) 지분 40% 인수를 최종 마무리하며, 국내 보험사 최초로 해외 은행업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2024년 5월 리포그룹과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이후 약 1년 만에 완료된 것으로, 김동원 사장이 글로벌 리더들과 쌓아온 네트워크 기반으로 이뤄졌다. 실제 김동원 사장은 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존 리아디 리포그룹 대표와 만났고, 이 때 나눈 대화가 이번 계약의 초석이 됐다. 두 사람은 지분 투자건을 포함해 양사 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원 사장은 2014년 한화생명에 입사한 뒤 디지털 혁신실장 등을 거쳐 현재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직함의 미등기임원이다. 그는 입사 후 10여 년간 한화생명의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진출을 추진해 왔다.

 

다만 그 성과가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김동원 사장이 2019년 선보인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은 6년째 적자를 기록 중이며, 현재 모회사로 흡수합병 절차를 밟고 있다.

 

해외 진출 사업에서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한화생명의 인도네시아 생명보험 법인(PT. Hanwha Life Insurance Indonesia)은 지난해 순손실(64억5800만원)을 기록했고, 손해보험 법인(PT Lippo General Insurance Tbk) 또한 지난해 순이익 규모(49억5500만원)가 전년(149억2700만원)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그런 만큼 노부은행 인수는 김동원 사장의 경영능력을 가늠할 또 한 번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한화생명은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생·손보업은 물론 은행업까지 영위하는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경제와 인구 모두 빠르게 성장 중인 인도네시아를 주요 거점으로 삼아 동남아 시장 내 입지를 본격적으로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한화생명은 자사의 디지털 금융 기술을 노부은행에 접목해 기존 내방 중심 전통적 채널에 디지털 뱅킹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채널을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젊은 소비자층 공략에 나선다. 또한 리포그룹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 브랜드 인지도와 영향력을 적극 활용, 시장 기반 확대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은 “이번 노부은행 지분투자는 글로벌 종합금융으로의 도약은 물론 향후 인도네시아 동남아 시장 확장전략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화생명은 이미 선제적 제판분리 등으로 국내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국내시장의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공략 가속화가 필수적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부은행은 1990년 설립됐으며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2조3000억원으로, 현지 30위권 수준의 중앙은행이다. 재계 6위인 리포그룹 소속으로써 현지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탄탄한 유통 기반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