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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한화생명 “5% 대 저축보험 검토 중”…생보사들 금리경쟁 이어갈까

지난 8월부터 생보사들 4%~5%대 저축보험 출시‧완판 행렬
시중금리 인상으로 은행에 고객 뺏길까…만기 고객 유치 차원
대형 생보사들 “자산건전성 차원에서 저축보험 줄이는 추세”

 

(조세금융신문=안수교 기자)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에 일부 생명보험사들이 고금리 저축보험을 잇따라 출시한 가운데, 한화생명도 금리 5%대 저축보험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31일 ’5%대 저축보험을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화생명은 이날 올해 3분기 실적 공개 이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금리 상승이 지속하면 적정 수준에서 방카 상품 판매를 검토할 것”이라며 “이차 중심의 손익을 바탕으로 적정 금리 수준과 물량을 검토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생명보험들이 고금리 저축보험을 출시, 완판을 기록하면서 생보사들의 금리 경쟁이 올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8월 푸본현대생명의 연 4% 저축보험 판매를 시작으로 한화생명 4%, 흥국생명 4.2%, 동양생명 4.5% 저축보험 출시 릴레이가 이어졌다. 이후 IBK연금보험이 지난 19일 5.3% 저축보험을 내놓았다.

 

저축보험은 은행의 정기예금‧적금과 비슷하지만 사망보장과 같은 보험상품 특성이 합쳐져 있다. 만기 전에 가입자가 사망하면 그동안 쌓인 적립금에 추가 보상을 얹어 돌려주는 식이다.

 

보험사들이 저축보험 출시를 이어가는 배경은 최근 시중금리 인상으로 은행 예‧적금에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함이다. 또 2010년대 초 생명보험사들이 판매했던 저축보험 만기가 가까워 오면서 고객을 재유치 하려는 목적도 있다. 만기가 도래해 수천억원 규모의 큰 자금이 빠져나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일부 생보사들은 저축보험 금리 인상에 몸을 사리는 모양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채권을 발행하든 자산을 늘려야 하는데, 여의치 않은 경우 일부분 위험성을 감수하고 저축보험을 늘리려는 것”이라며 “안전성 있는 회사들은 오히려 저축보험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축성보험은) IFRS17(새회계기준)의 수익구조 인식을 거의 못 하게 돼 있다, 사업비는 나가고 수익성 인식을 못하는 것”이라며 “자산건전성 유지 차원에서 저축성보험은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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