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6.3℃
  • 맑음강릉 10.2℃
  • 연무서울 7.3℃
  • 맑음대전 10.9℃
  • 맑음대구 13.4℃
  • 맑음울산 13.8℃
  • 연무광주 11.5℃
  • 맑음부산 13.5℃
  • 구름많음고창 8.2℃
  • 구름많음제주 12.0℃
  • 맑음강화 3.9℃
  • 맑음보은 10.5℃
  • 맑음금산 10.2℃
  • 맑음강진군 12.3℃
  • 맑음경주시 12.9℃
  • 맑음거제 11.4℃
기상청 제공

식품 · 유통 · 의료

“수박 한 통 2만6천원 돌파”…기록적 폭염에 밥상물가 ‘들썩’

여름 더위에 수박·채소값 동반 급등…소비자 부담 커져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이른 폭염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수박과 채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장마가 끝나자마자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와 수박을 비롯해 상추, 시금치 등 주요 여름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정부가 긴급 물가 안정 대책을 내놓았지만, 단기 처방에 불과해 소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 수박 가격, 1년 전보다 30% 급등…"이상고온에 수요 급증"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날 전국 평균 수박(상품) 1통 소매가격은 2만6209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만603원)보다 약 27% 높고, 최근 5년 평균(1만9806원)에 비해선 32% 이상 비싼 수준이다.

 

수박 가격이 크게 오른 이유는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 탓이다. 주요 산지인 충청과 강원 지역은 지난 6월 잦은 강우로 일조량이 부족해 생육이 지연됐다. 여기에 폭염까지 겹쳐 상품성이 높은 수박의 출하량이 줄었다.

 

반면, 이른 더위로 인해 수박을 찾는 수요는 급증했다. 실제 폭염이 심했던 2018년과 2021년에도 수박 가격은 출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상승하거나 하락 폭이 제한적이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산지에서 상품 수박 물량 자체가 부족하다"며 "더위가 계속되면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상추·시금치·오이까지 줄줄이 상승…채소밭 덮친 무더위

 

 

농산물 가격 상승은 수박뿐 아니라 채소류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특히 상추, 시금치 같은 잎채소와 오이, 풋고추 등 여름철 주요 채소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KAMIS에 따르면 청상추 가격은 100g당 1190원으로, 전월 대비 29.3% 상승했다. 시금치는 100g당 1279원으로 한 달 만에 무려 80% 넘게 폭등했다. 오이(취청) 10개 가격은 1만178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6% 올랐고, 풋고추는 100g당 1410원으로 평년 대비 18% 이상 높은 수준이다.

 

채소 가격 급등의 주된 원인은 고온으로 인한 작황 악화 때문이다. 상추와 시금치는 강한 햇빛과 높은 기온에 잎이 얇아지며 상품성이 떨어져 출하량이 급감했다. 오이와 풋고추도 고온 스트레스로 착과율(열매 맺힘 비율)이 낮아져 수확량이 줄었다. 결국 출하량 감소가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직결되고 있다.

 

◆ 닭고기 가격도 비상…초복 앞두고 수요 증가

 

 

폭염 여파는 닭고기 가격도 흔들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농업관측 7월호에 따르면 이달 육계 산지가격은 kg당 약 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1563원)보다 27.9% 높은 수준이다.

 

올해 초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이 일시 중단되는 등 공급 불안 요인이 있던 상황에서 최근 기록적 폭염으로 닭 폐사가 늘어나 공급 차질이 심화되고 있다. 초복을 앞두고 닭고기 소비까지 늘어나고 있어 가격 하락은 기대하기 어렵다.

 

정부도 물가 안정을 위해 긴급 대응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 등 주요 농산물 비축 물량을 지난해의 두 배 이상인 약 3만6000톤으로 확대하고, 유통업체와 할인 행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대응만으론 한계가 있다"며 "이상기후에 대비한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생산 안정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