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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유럽 車업계, 수일내 넥스페리아 칩 공급 차질 우려"

폴크스바겐, 생산 축소 검토…다른 공급업체 물색 중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유럽 자동차 업계가 네덜란드 반도체 업체 넥스페리아가 중국에서 생산한 반도체에 대한 중국 정부의 수출 제한 조치로 인해 며칠 내로 발생할 생산 차질에 대비하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21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를 인용, 반도체 부족 상황이 며칠 내 핵심 부품공급업체들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고, 그 영향이 10∼20일 내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전했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 힐데가르트 뮐러 회장은 성명을 통해 "이 상황은 상당한 생산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가까운 시일 내 생산 중단까지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독일 매체들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은 직원 수만 명의 근로 시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노동청과 논의 중이다. 일간 빌트는 오는 29일부터 폴크스바겐이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 골프 모델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회사는 이 보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이날 직원 내부망에 넥스페리아 관련 상황을 공유하며 "유동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생산에 미칠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넥스페리아의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의 수출을 차단했다.

 

중국 스마트폰 조립업체인 윙테크가 2019년 인수한 넥스페리아는 폴크스바겐,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주요 완성차 업체의 핵심 부품에 필수적인 범용 반도체를 생산한다.

 

완성차 업체들은 넥스페리아 칩이 포함된 부품을 공급받아 조립한다. 완성차 한 대에 넥스페리아 칩 약 500개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넥스페리아는 네덜란드뿐만 아니라 상하이·베이징·선전·둥관·우시 등 중국에도 생산·포장 공장을 두고 있다.

 

중국 측의 수출 제한 조치는 네덜란드 정부가 기술 유출을 이유로 넥스페리아의 경영권을 장악하는 비상조치를 발동한 데 대한 대응 조치로 풀이된다.

 

완성차 업체들과 부품 공급업체들은 정부 관계자들과 비상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대체 부품을 확보하고 품질 인증을 받는 데 몇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품업체 ZF프리드리히스하펜은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대체 공급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매체 슈피겔은 네덜란드 NXP, 독일 인피니온 등이 넥스페리아와 같은 칩을 취급하지만 수요에 맞춰 생산설비를 더 늘리려면 3∼6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보쉬의 대변인은 "넥스페리아의 다른 고객들과 마찬가지로,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관련 당사자 간 신속한 해결을 통해 현재의 공급 병목 현상이 완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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