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국내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8일 국내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조 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 5000억원(43.6%) 감소했다고 밝혔다.
저금리 기조로 예대마진(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의 차이) 수익성이 나빠졌고, 일부 은행에서 부실 대기업과 관련된 대손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내은행의 지난해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전년(0.31%) 대비 0.15%p 하락한 0.16% 수준이며, 이는 총자산은 증가(11.0%)했지만 당기순이익이 감소(△42.6%)한 데 따른 결과다.
ROA는 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ROA가 0.16%라면, 자산 1000원을 굴려서 연간 1.6원의 이익을 냈다는 의미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2.14%로 전년(4.05%) 대비 1.91%p 하락했다.
특히 ROA(0.16%)와 ROE(2.14%)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지난 2000년 ROA △0.59%, ROE △11.02% 기록한 이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자이익 역시 감소했다. 2015년 국내은행 이자이익은 33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4000억원(4.0%) 줄었다.
순이자마진은 지난해 1.58%를 기록해 기준금리 인하 등에 따른 예대금리차의 축소 등으로 하락 추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비이자이익은 5조9000억원으로 전년(3조5000억원) 대비 2조4000억원(29.1%) 증가했다. 이는 수수료이익(4조9000억원)이 소폭 증가(4000억원)한 가운데, 대한주택보증 주식매각이익 국민·하나 등 8개 은행의 대한주택보증 주식매각 6000억원 등 유가증권관련이익이 1조8000억원 증가한 결과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지난해 은행권의 대규모 인력구조조정에 따른 인건비가 급증하면서 전년 21조원보다 1조5000억원 증가(7.0%)한 2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국내 은행의 지난해 대손 비용은 11조 7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조 5000억원 늘었다.
특히 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의 대손비용은 7조1000억원으로 전년(4.5조원) 대비 2.5조원 증가(55.5%)했다.
이는 경남기업 등의 회생절차 개시 및 포스코플랜텍, 동아원 등의 워크아웃 개시 등과 함께 STX조선 등 조선관련 대손비용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내은행의 영업외손익은 자회사등 투자지분관련손익 영행으로 6000억원 손실을 기록하여 전년(3000억원) 대비 손실액이 2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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