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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실버타운 생활비 월100~150만원 가량 든다

내장산실버아파트 28형 3.3㎡당 월생활비 1.1만원

 

(조세금융신문) 수도권 아파트를 전세 놓으면 실버타운 입주보증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실버타운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실버타운에 입주한 후 한달 평균 생활비는 얼마나 들까?


리서치 전문기업 스파이어리서치&컨설팅(대표 이한세, goldbooks.co.kr)가 지난 1년간 전국 30여개의 주요 실버타운을 실제 방문 인터뷰한 결과, 실버타운 입주후 소요되는 월생활비는 평균 100~150만원선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단위 면적에 따른 월생활비를 환산해 보면 전체의 60% 이상이 3.3㎡당 4~6만원대로 밝혀졌다.


실버타운 월생활비는 매월 실버타운에 납입하는 월관리비와, 월30식이나 45식 등 실버타운마다 책정해 둔 의무식 식대, 추가로 식사를 제공받거나, 냉난방비 전기료 수도요금 등 공과금, 건강상담 물리치료실 헬스장 이용료 등을 모두 포함한 기본 생활비를 말한다.


다만 의무식 식대가 관리비에 포함되거나 공과금을 개별정산하는 경우도 많고, 실버타운별로 청구항목과 계정이 각기 달라 실버타운에서 발표한 금액과는 다소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파이어는 최근 발간한 국내최초 실버타운 정보서 '실버타운 간 시어머니, 양로원 간 친정엄마'를 인용해, 국내에서 월생활비가 가장 많이 드는 최고급 실버타운은 '더클래식500' 56형으로 월294만원이 소요되며, 서울시니어스강서타워 25형이 193만원, 삼성노블카운티30형이 180만원 순으로, 모두 7개의 실버타운이 월150만원 이상 생활비가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고급 실버타운을 제외하면 매월 생활비가 100~150만원 가량 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실버타운도 수도권에만 11개나 몰려있다. 서울시니어스서울타워 23형이 월143만원, 더헤리티지 52형이 140만원에서 명지엘펜하임 42형 106만원까지 등 생각보다 저렴한 실버타운이 많다.


지방 소재 실버타운은 이보다 휠씬 저렴하다. 포천실버타운 16형 90만원, 흰돌실버타운 17형 74만원, 월명성모의집 15형은 66만원, 김제부영실버타운은 23형 30만원에 불과해 아파트 생활비와 별 차이가 없다.

 

스파이어는 월평균 100~150만원씩 드는 실버타운 생활비가 서민들로선 좀 부담스런 금액이겠지만, 일반 아파트에 생활하면서 실버타운에서 제공하는 모든 부대시설과 건강상담, 의료서비스, 돌봄서비스 등을 이용한다면 오히려 실버타운보다 비쌀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한세 스파이어리서치&컨설팅 대표는 "3.3㎡당 생활비를 비교해 보면 63%가 넘는 실버타운의 월생활비가 4~6만원대에 많이 몰려있어, 계약면적과 시설위치, 시설규모 등을 잘 비교해보면 경제규모에 맞는 실버타운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버타운.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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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