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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영업이익률을 높여라' 고공비행 생보사의 비결은?

생보업계 평균 영업이익률 1.57% 불과…외국계 생보사·교보생명 ‘두각’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일부 생명보험사가 업계 평균 영업이익률보다 최대 9배 높은 이익률을 기록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생보사들이 저조한 영업이익률을 나타낸 것과 대조적으로, 라이나생명과 오렌지라이프생명, 푸르덴셜생명 등 외국계 생보사와 교보생명이 우수한 이익률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24개 생보사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57%에 불과했다. 생보업계 중소사는 물론 상위 대형사까지 이익률이 채 2%를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반기 영업이익 부분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생보사는 교보플래닛(-9.08%)과 카디프생명(-0.93%), 처브라이프생명(-11.53%) 등 3개사에 달했다.

 

반면 라이나생명과 푸르덴셜생명, 오렌지라이프생명과 교보생명은 각각 14.06%와 6.92%, 5.47%와 5.29%의 이익률을 나타내며 생보업계 상위 4위사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라이나생명의 영업이익률은 생보업계 평균과 비교해 8.95배 높은 수치로 올해 상반기까지 생보업계에서 유일하게 7%를 넘어섰다.

 

생보업계는 장기국공채 투자 비중이 높은 외국계 생보사와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을 발빠르게 줄여나간 교보생명이 수익성 측면에서 타사 대비 우수한 역량을 발휘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외국계 생보사와 교보생명이 유독 양호한 영업이익률을 거둬들일 수 있었던 주요 요인은 투자 성향과 보유계약 현황이다.  

 

2000년대 초반 한국 시장에 진출한 외국계 생보사의 경우 역마진 우려의 핵심인 고금리 상품을 판매하지 않았다는 ‘안전판’이 있다. 당시 생보사들의 성장을 견인했던 저축성보험 상품은 현재 생보사들의 자본확충 부담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저축성보험 판매 시점을 놓친 외국계 보험사는 덕분에 외형 성장이 느렸으나 상대적으로 보장성보험으로 주요 상품군을 바꾸면서 수익성 하락을 면할 수 있었던 셈이다.

 

생보업계에서는 자산의 절대 다수를 장기 국고채에 투자하는 외국계 생보사들의 투자 성향상 운용자산수익률 또한 국내 생보사에 비해 양호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는 국내 대형 생보사 중 유일하게 상위권 운용이익률을 기록한 교보생명 역시 마찬가지였다.

 

교보생명은 IFRS17 도입 초기부터 솔벤시2 등 강화된 회계 기준을 한 발 앞서 도입했던 유럽 보험시장을 면밀히 검토, 저축성보험 판매를 극단적으로 낮추는 강수를 뒀엇다.

 

생보업계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할 정도의 대형사였던 교보생명은 이 같은 전략의 여파로 매출액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 정도로 큰 타격을 입었다. 주요 경쟁사였던 한화생명은 물론, 업계 중위사 보다도 월 매출액이 적었던 것.

 

그러나 당시 교보생명은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해선 수익성이 중요하다고 판단, 이 같은 전략을 멈추지 않았다. 실적 감소를 무릅쓰고 보장성보험 위주로 판매상품 라인업을 재구성한 성과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영업이익률을 통해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저금리와 신계약감소의 폭풍 속에서 보험사의 영업이익률이 저조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이치”라면서 “영업이익률이 저조한 생보사가 경영에 실패했다기 보다는 수익성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우수한 수익을 거둬들인 생보사들이 대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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