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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이슈체크] 생보사 三國志, 대형사 강점 ‘각사각색’

삼성생명 ‘규모’ 한화생명 ‘확장’ 교보생명 ‘수익성’…경영 키워드 ‘3社3色’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생명보험업계의 시장 절반을 지배하고 있는 상위사들이 경영 전략에서 각사의 장점을 내세워 굳히기에 들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최대사인 삼성생명은 총자산을 급격히 확대하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나가고 있으며 교보생명은 상위사 중 가장 높은 수익성을, 한화생명은 매출 부문에서 선두자리를 차지했다.

 

최근 3년간 유사한 전략을 펼쳐왔던 만큼 올해도 대형 3사의 생보 시장 점유 전략은 더욱 강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업계 시장의 47%를 지배하고 있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이 최근 3년간 뚜렷한 경영전략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시장에서 영업중인 생명보험사는 총 24개사에 달한다. 이중 대형 3사가 차지하고 있는 시장 점유율은 47%에 달한다.

 

시장의 12.5%에 불과한 대형사들의 점유율이 50%에 육박하는 셈으로 대형사들의 경영전략의 변화 유무에 따라 시장 판도가 요동치게 된다는 의미기도 하다.

 

◇‘규모’의 삼성생명 총자산 증가율 압도

 

이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삼성생명은 대형사 중에서도 압도적인 총자산 증가율을 꾸준히 보여왔다.

 

2017년 당시만 해도 삼성생명의 총자산 증가율은 6.81%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이 각각 4.73%와 6.68%의 증가율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차이는 나지만 넘어설수 없었던 벽은 아니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삼성생명의 총자산이 불어나는 속도에 가속도가 붙였다. 2018년 1.49%의 총자산 증가율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이후 2019년 9.58%로 타사들을 멀찍이 따돌렸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의 총자산 증가율은 각각 3.62% 및 6.52%, 교보생명은 3.78% 및 6.31%였다. 2년 사이 삼성생명과의 격차가 1% 미만에서 3%이상으로 벌어진 셈이다.

 

이는 주요 고객들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대형사들 중에서도 삼성생명이 가장 많은 ‘충성고객’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그룹 계열사와의 거래역시 활발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룹사 내부 거래만 수조원에 달하는 데다가 매출과 투자수익 규모 자체가 업계에서 가장 많은 삼성생명인 만큼 총자산으로 대표되는 ‘실탄’ 확보에 유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삼성생명의 ‘실탄’은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얼마든지 판매채널을 통한 인위적인 매출 향상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시장환경에 따른 삼성생명의 움직임이 적게는 분기, 길게는 그해 전체의 시장 경쟁을 급변시킬 도화선이 될 수 있는 셈이다.

 

◇‘겨울’을 버틴 한화생명 매출 확대 계속될까?

 

반면 한화생명은 최근 들어 매출액을 확장,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수익성을 반전시키기 위한 몸집 불리기에 나선 모습을 보였다.

 

2017년 당시 한화생명의 매출액 증가율은 6.84%였다. 경쟁사인 삼성생명(3.72%)을 추월해 교보생명(7.05%)을 추격하는 위치에 있었다.

 

그러나 다음해인 2018년 매출이 10.74%나 깎여나갔다. 전반적으로 생보사들의 매출이 동반하락 했다고는 하나 삼성생명(2.86%)과 교보생명(-7.11%)와 비교해도 낙폭이 지나치게 컸다.

 

그 반동이었는지 한화생명은 한 해 동안 축적한 여력을 바탕으로 2019년에는 증가율을 다시 5.44%까지 끌어올렸다.

 

삼성생명(-2.72%)의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교보생명(3.77%)의 매출 확장세를 뛰어넘어 대형사중 매출이 가장 크게 늘어났던 셈이다.

 

이는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고객층을 확대하고자 하는 한화생명의 경영 전략이 이끈 결과로 풀이된다.

 

한화생명은 2002년부터 2015년까지 집중적으로 판매했던 고금리 양로보험을 토대로 삼성생명 이후 최초로 자산 100조를 달성했었다.

 

그러나 저금리 여파로 역마진 문제가 심화되자 이 같은 선택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매출은 물론 당기순이익까지 반토막 나는 ‘겨울’을 이끌었다. 최근의 매출 급감 역미 이와 무관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지난해 한화생명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의미가 크다. 재무구조 및 수익성 강화를 위해 움츠려있던 한화생명이 다시 고객저변 확보에 나선만큼 ‘몸집 불리기’가 지속될지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화생명의 매출 확장이 올해도 계속되는지에 따라서 대형사 간, 나아가 생보업계 전체의 영업경쟁이 급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는 셈이다.

 

◇안정의 대명사 교보생명…‘알짜’ 경영 이목집중

 

3사 중 규모에서 가장 뒤쳐진 교보생명은 역설적으로 총자산 대비 가장 많은 수익을 꾸준히 거둬들이며 ‘알짜’ 경영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보생명의 2017~2019년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7.29%와 5.01%, 4.81%였다. 같은 기간 삼성생명은 3.68%와 6.74%, 2.80% 였으며 한화생명은 6.14%와 3.82%, 1.05%에 불과했다.

 

ROE는 기업이 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영업 및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실탄’ 대비 어느 정도의 수익을 거둬들였는지를 나타내는 만큼 보험사가 얼마나 효율적인 ‘경영’을 펼쳤는지를 가늠할 이정표로 활용된다.

 

때문에 교보생명이 3년간 2차례나 대형사 간 ROE 경쟁에서 선두에 섰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실탄’을 끌어올 주요 그룹사가 없는 교보생명이 한화와 삼성그룹이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는 경쟁사들보다도 보유 자본을 극도로 효과적으로 운용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대형 생보사들의 최근 3년간 경영전략의 추이는 일정한 경향성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 지배력이 강한 3사가 올해 경영전략을 어떻게 펼치느냐에 따라 업계 전체의 수익성 및 점유율이 요동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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