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오면서 ‘추곤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추곤증’은 가을로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느끼는 피곤함과 나른함을 말하며, 봄에 ‘춘곤증’이 있다면 가을에는 ‘추곤증’이 있다.
‘추곤증’을 극복하기 위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커피 한 잔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경우가 많다. 커피 한 잔이 ‘추곤증’의 나른함을 날릴 수는 있다. 그런데 이 커피가 다른 문제를 야기시킨다. 바로 입냄새다.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고 텁텁함과 입냄새를 느낀다. 왜 커피가 입냄새를 유발하는가?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술, 레모네이드와 같이 산이 들어있는 음료들처럼 커피 역시 입 안을 마르게 한다. 입 안이 말라 구강이 건조하게 되면 구내에 박테리아가 증식하게 된다. 이 때 신진대사의 부산물이 되는 황화수소가 방출되고 이 물질이 입냄새의 주범이 된다. 또 박테리아는 우유나 설탕을 좋아하는데,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대부분의 커피는 우유와 설탕이 함유되어 있어 박테리아의 번식을 활발하게 한다. 따라서 커피를 마셨을 때 입냄새가 심해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커피를 마시고도 입냄새가 나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 커피를 마시되 입 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셔주면 입냄새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양치를 해주거나, 양치하기 힘든 상황일 경우라면 간단하게 가글을 해주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다. 커피가 입냄새를 유발할 수 있지만, 커피 하나만으로 입냄새가 난다기 보다는 복합적인 이유로 입냄새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입냄새의 원인은 다양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원인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 이 경우, 한의원이나 관련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에 따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9치한의원의 하성룡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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