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빚투, 영끌 열풍으로 10월 중 전(全)금융권 가계대출이 13조2000억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가장 컸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주담대 확대…전세가 상승 영향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2020년 10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9월 말 대비 13조 2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대비 2조2000억원, 전년 동월 대비 4조9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10월 증가액은 지난 2016년11월 15조2000억원 이후 최대였던 올해 8월 14조3000억원 보다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대출항목별로는 10월 주담대 증가폭이 7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7조1000억원 대비 1000억원, 전년 동월 4조원 대비 3조2000억원 늘었다. 6~8월 중 주택매매거래 잔금수요와 전세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6조원 증가했다. 전월 3조9000억원 대비 2조1000억원, 전년 동월 4조3000억원 대비 1조7000억원 늘었다. 8월과 9월에 이어 10월 급증세가 다소 완화됐으나 신용대출 이외 카드대출, 비주택담보대출 등 기타대출은 계절적 요인 영향으로 확대됐다.
◇ 금융당국 “통상 4분기 가계대출 확대 시기”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이 10조6000억원 늘었다. 전월 9조7000억원 보다 9000억원, 전년 동월 7조2000억원 보다 3조4000억원 증가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5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1조3000억원 대비 1조2000억원, 전년 동월 1조1000억원 대비 1조4000억원 늘어났다.
금감원은 “통상 4분기는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되는 시기다”라며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할 경우 서민과 소상공인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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