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훨 / 김이진 파란 불꽃의 춤사위 하늘을 향해 훨훨 맑은 영혼을 가진 내 사랑아 저 하늘에서 꿈의 날개를 펼쳐라 한 마리 새가 되어 훨훨 자유를 찾아가거라 우리가 부르는 소리 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 눈가로 흐르는 눈물이 마지막 인사였지 네가 떠나던 날 비가 억수같이 내렸지 아직도 꿈을 꾸는 것처럼 믿기지가 않아 어디선가 금방이라도 달려올 것만 같은 너 매일매일 목 놓아 애타게 불러보는 그리움 메아리 길을 잃은 미아가 되었다 초록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이 아침 삶의 의미는 진정 무엇일까 초록 바람이 살포시 다가와 가슴을 어루만진다 그 싱그럽고 풋풋한 바람이 너였으면……. [시인] 김이진 강원도 영월군 거주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저서 : 제1시집“수채화로 물들인 사랑” 제2시집“내 마음에 꽃비가 내리면” 제3시집“그리움이 사랑을 품을 때”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사랑하는 사람과 준비되지 않은 갑작스러운 이별은 인정하기도 힘들고 견디기가 너무나 고통스럽다. 시간이 흐를수록 가슴 깊이 생채기로 남아 통증이 더욱 아프게 다가온다. 돌아보면 있을 것 같은 그 모습이 눈에 선에 흐르는 빗물에 눈물을 감추고 오늘도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
비가 아프다 / 김이진 추적추적 내리는 빗소리가 왜 이리도 슬플까 캄캄한 방 안 베란다 창으로 흐르는 빗물을 바라보며 멍 때리는 남자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는 바보 같은 생각에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현실을 탈피하고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그럴 수가 없다 아직도 꿈을 꾸는 것처럼 믿고 싶지가 않다 무섭게 내리는 장맛비에 몸을 맡기고 싶다 어둠 속으로 걸어가 발가벗은 모습으로 흠뻑 취하고 싶다 거실 한편에 서있는 연초록 아이의 눈망울처럼 알로카시아의 눈물이 가슴으로 떨어진다. [시인] 김이진 강원도 영월군 거주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저서 : 제1시집 <수채화로 물들인 사랑> 제2시집 <내 마음에 꽃비가 내리면> 제3시집 <그리움이 사랑을 품을 때>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사랑하는 사람을 보낸다는 것은 그 어떤 것 보다 고통이다. 내리는 빗속에 그 아픔과 슬픔 묻어 조금이나마 견뎌보려는 시적 화자의 마음이 아프다. 하염없이 내리는 빗소리만큼이나 그 아픔과 슬픔이 크게 느껴진다. 거세게 내리는 빗소리와 함께 조금이나마 그 슬픔이 위로 되는 날이었으면 한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