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박청하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5일 제주에 최근접하면서 경기지역에서도 비바람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후 11시까지 도내 누적 강수량은 포천 191.5㎜, 동두천 189㎜, 가평 182.5㎜, 남양주 170.5㎜ 등을 기록했다.
현재 양주시에는 시간당 13.5㎜의 세찬 비가 내리고 있다.
지역별 순간 최대풍속(초속)은 화성 22.2m, 안산 22.2m, 시흥 17.4m로 서해안을 중심으로 강풍이 불고 있다.
도내에서 현재 인명피해는 없고 시설물 쓰러짐 등 피해 신고 29건이 접수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5분께 김포시 월곶면 포내리 한 주택으로 나무가 쓰러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오전 11시 25분께는 광주시 송정동에서 전신주가 쓰러졌고, 오후 3시 19분에는 안산시 상록구 부곡동 공사장에서 자재들이 바람에 날아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빗길 교통사고도 있었다.
이날 낮 12시 10분께 이천시 영동고속도로 호법분기점(JC) 인근 인천 방향 도로를 주행하던 2t 화물차가 빗길에 도로 밖 비탈로 추락했다.
사고 차량이 수 미터 아래로 떨어지면서 운전자 A(37) 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기도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단계를 최고 수준인 3단계로 격상해 대응하고 있다.
도와 31개 시군 직원 2천734명이 비상근무에 들어가 인명피해 우려 지역과 침수 우려 취약도로 등을 예찰하고, 강풍 취약 시설 및 배수시설을 점검 중이다.
하상도로, 세월교, 둔치주차장, 하천 산책로 등 150여 곳이 하천변 수위 상승 등으로 통제에 들어갔다.
양평·광주·여주·안성·이천·용인·평택 등 도내 7개 시군에는 오후 11시를 기해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다.
태풍주의보는 태풍 때문에 강풍·풍랑·호우·폭풍해일이 각 현상 주의보 기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서해 중부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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