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금융감독원</strong> [사진=ⓒ조세금융신문]](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21147/art_16692124180843_d17e78.png)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한국의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의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하고 있지만 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이라는 국제 신용평가사의 평가가 나왔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이주원 이사는 23일 금융감독원이 국내외 시장 전문가를 초청해 연 '여전사(여신전문금융회사) 리스크 세미나'에서 국내 여전사의 주요 리스크 요인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이 이사는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로 신용 사이클에 진입했고, 부정적 자금 조달 환경으로 내년 세계적으로 기업의 채무 불이행 증가 가능성이 있다"면서 "한국 여전사가 채권 수요 감소로 조달 구조 약화와 자산 건전성 하락 우려가 있지만 자본비율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또 다른 발표자로 나선 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도 "연말 북 클로징(회계연도 장부 결산) 등으로 회사채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내년 초 여전채 투자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기자금 시장 경색으로 여전사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실질적인 재무 건전성은 양호하다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세미나 직후 무디스 측 참석자와 면담을 하고 "최근 우리 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과거보다 국내 금융시장과 금융회사들의 대응 능력이 크게 개선된 만큼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금융당국도 시장 불안이 확대되지 않도록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다양한 조치를 신속히 실행하는 등 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샐리 임 평가부문 대표 등 무디스 측 참석자들은 이 원장에게 "한국 정부의 시장안정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이런 요소가 한국 금융회사들의 신용도 평가시 충분히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금감원은 전했다.
이어 "한국의 여전사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양호한 수익성, 건전성 등을 유지하고 있으며, 단기자금시장의 일시적 어려움이 해소될 경우 유동성 상황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번 세미나 개최를 통해 국내 금융회사(여전사)가 해외 신용평가사와 직접 소통할 기회를 제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에도 무디스와 지속적으로 협력하는 등 국내 금융회사·해외 감독당국·신용평가회사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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