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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한은, 리오프닝 파급효과에 “中경제, 수출‧부동산 회복 속도는 더뎌”

내수, 서비스 소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 주도
수출, 글로벌 수요 부진에 감소세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중국 경제가 지난해 말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조금씩 회복되고 있지만, 속도가 예상보다 늦은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경기 역시 반등하는 데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관측이 관측됐다. 수출 부진은 올해 하반기 이후 완화될 전망이다.

 

20일 한국은행은 전날 경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발표한 ‘리오피닝 이후 중국 경제 동향 및 평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한은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발표한 중국 주요 경제지표를 살펴본 결과 내수는 서비스 소비 등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를 주도하고 있는 반면 수출은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전년(5.5% 내외)보다 낮은 5% 내외로 설정했는데 이는 높아진 대외 불확실성과 정부부채 관련 우려 등을 반영한 보수적인 목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당국이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 내수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면서 민간소비가 중국 경제 회복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중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던 소매판매가 올해 1~2월 중 3.5% 증가 전환됐다.

 

외식 서비스와 화장품, 의류 등의 소비가 자동차, 통신장비 등 여타 소비와 차별화되면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전체 소매판매 수준은 아직까지 팬데믹 이전 추세에는 미치지 못한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리오프닝 이후 개선에도 불구하고 전체 소매판매 수준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 추세에는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또 보고서는 팬대믹 기간 중 중국인의 추가 저축 규모가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고, 청년 실업률이 높은 점 등은 향후 소비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향후 소비 회복 경로를 둘렀싼 불확실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수출 부진의 경우 올해 하반기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 또한 단정짓기 어렵다고 파악했다. 수출은 미‧중 무역갈등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향후 주요국 경기 회복세와 글로벌 반도체 수요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중국 부동산 시장 역시 지난해 11월 종합부양책도입 및 리오프닝 효과 등에 따라 최근 대도시를 중심으로 각격이 회복됐지만 부동산 투자나 매매 등 여타 주요 지표는 감소세가 이어졌다.

 

한은은 이에 대해 “중국 부동산 가격 및 판매가 부동산 투자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4~5개월 이상 시차가 소요되는 것으로 평가돼 파급시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3선도시 중심의 공급과잉 및 당국의 공동부유 정책 기조 등을 감안하면 부동산 시장의 반등세가 크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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