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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슈체크] 美연준, 내일 새벽3시 기준금리 인상하나

베이비스텝 단행할 경우 23년 만에 한‧미 금리차 역대 최대
한은 4월 금통위 앞두고 고민…환율, 물가, 금융안정 종합 고려해야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3월 기준금리 결정이 임박했다.

 

최근 실리콘밸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에 따라, 연준이 이번 달에 통화완화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시장에선 2월과 같이 3월에도 ‘베이비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25%p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반반 나뉘어 나오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준은 한국 시간 기준 23일 오전 3시 올해 두 번째 FOMC 회의를 마친 이후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발표한다.

 

앞서 연준은 고물가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며,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p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지만 SVB‧시그니처 은행 파산으로 금융시장 내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베이비스텝 또는 동결쪽으로 방향을 전환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실제 연준은 지난해 4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p 인상)을 단행하며 통화 긴축 속도를 높였고, 지난달 베이비 스텝을 결정하며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줄이는 듯 보였으나 6%에 달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에 긴축 통화정책으로 다시 방향을 잡았다.

 

파월 연준 의장도 이와 관련 “물가상승률을 목표 수준(2%)으로 내리기 위한 과정은 멀고 험난하다. 예상보다 강한 경제 지표는 최종 기준금리 수준이 기존 전망치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 된다”고 언급했다. 이에 시장에선 연준이 최종 기준금리를 6% 수준까지 인상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하지만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이 SVB‧시그니처은행 파산 등 금융 시스템에 위기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은행 파산인 SVB 사태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준이 지난 1년간 급격한 긴축 통화정책을 펼치면서 SVB 주요 자산인 미 국채 매각 손실이 발생했고, 나아가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도 위기설이 제기되는 등 미국 중소은행 중심으로 금융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이달 연준이 베이비스텝을 단행하거나 동결하는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반반 비율로 나오고 있다.

 

만약 연준이 베이비스텝을 밟을 경우 미 기준금리는 4.75~5.00%로 올라서게 되며, 한국 기준금리(3.50%)보다 1.50%p 높아지게 된다.

 

과거 2005년 5~10월 한‧미 기준금리 역전폭이 최대치를 기록했었을 당시 금리 격차가 1.50%p 였다. 이번에 연준이 베이비스텝을 단행하면 약 23년 만에 한‧미 기준금리 역전 차가 또 다시 사상 최대로 벌어지게 된다.

 

◇ 한은, 모든 상황 종합 고려한 ‘고차 방정식’ 풀어야

 

한국은행은 다음달 11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한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할 당시 금리 격차로 인한 환율상승과 외국인 자금 유출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환율 등 금융 및 외환시장 상황이 한미 금리 차를 기계적으로 따라가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다만 지난달 금통위에서 조윤제 금통위원 홀로 0.25%p 인상 의견을 내며 “물가상승률이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중국 경기회복의 영향 등에 따른 경로의 불확실성이 크다. 중앙은행으로서 보수적으로 대처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금통위원 6명 중 나머지 5명은 ‘1년 반 이어진 금리 인상 효과를 살필 때’라는 의견을 내며 금리 동결을 지지했다.

 

한은의 고민이 깊다. 다음달 한은은 고물가, 환율, 금융안정 등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박기영 금통위원도 최근 기자 간담회를 통해 “매 금통위 때마다 고차 방정식을 풀면서 기준금리 결정을 내렸는데 지금까진 5차 방정식이었다면 최근엔 7차, 8차로 미지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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