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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캠코, 취약층 재기 지원 위해 1.7조원 채권 소각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금융취약계층 약 6만8천명에 대한 1조7천억원 규모의 채권(원금 기준)을 소각했다고 25일 밝혔다.

캠코는 금융취약계층의 추심 부담과 금융거래 제약 해소를 돕기 위해 2017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보유 채권에 대한 소각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 소각에는 소멸시효 완성채권, 채무자 파산면책 채권뿐 아니라 장기소액연체채권 등 채무자의 경제적 재기를 위해 공적 지원이 필요한 대상도 포함됐다.

또 캠코는 금융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19개 민간 대부업체로부터 매입한 약 1400억원 규모의 채권 역시 소각을 진행하고 있다.

캠코는 채권 소각을 통해 등록된 연체정보를 해제함으로써 금융거래에 불리한 상황들로부터 채무자를 보호하고, 채권 부활 가능성을 제거해 정상적 경제활동 주체로의 신속한 복귀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캠코는 올해부터 채권 소각 사실을 미처 인지하지 못해 채무자의 경제활동이 위축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채권 소각 사실을 해당 채무자에게 직접 안내하는 '소각 사실 문자 알림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이 밖에도 채권 소각 사실은 캠코가 운영하는 온크레딧 홈페이지와 고객지원센터를 통해 채무자별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친 후 조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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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