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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한은 떠나 용산 향한 박춘섭 전 금통위원…“다른자리에서 가계부채 등 고민할 것”

당초 임기 4년이지만 7개월 만에 한은 떠나
‘비둘기파’로 평가되는데 최근 경제상황에 우려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박춘섭 금융통화위원이 대통령실 신임 경제수석에 선임되면서 한국은행을 떠났다.

 

박 수석은 한은을 떠나면서 이임사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고 부동산 PF 등 취약 부분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저출산, 고령화 추세와 함께 구조개혁이 늦어지면서 잠재성장률도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한국은행과 금통위를 떠나지만 다른 자리에서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통화 완화 선호인 ‘비둘기파’로 평가되지만, 이날 만큼은 가계부채 급증 등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우려를 전했다.

 

박 수석의 임기는 4년이지만, 7개월 만에 최단기로 한은을 떠나게 됐다. 지난 4월 21일 금융위원회 추천으로 한은 금통위원회 취임했고 이날까지 5, 7, 8, 10, 11월 통화저책방향 결정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회자정리라는 말도 있듯이 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지는 것이 순리지만, 주어진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금통위원직을 떠나게 되어서 아쉬움도 많다”며 “그동안 글로벌 통화 긴축의 결과 고금리로 많은 분들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생활물가가 오르면서 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해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수석은 후임 선임데 대해 “실물 경제 경험이 있는분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통상 임기 만료 전 사퇴한 금통위원의 후임자는 해당 금통위원의 잔여 임기 동안만 재임하게 된다.

 

박 수석의 남은 임기는 오는 2027년 4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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