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31 (금)

  • 맑음동두천 6.1℃
  • 맑음강릉 7.7℃
  • 맑음서울 7.4℃
  • 맑음대전 10.1℃
  • 맑음대구 12.0℃
  • 맑음울산 11.9℃
  • 맑음광주 11.2℃
  • 연무부산 12.6℃
  • 맑음고창 8.6℃
  • 맑음제주 13.0℃
  • 맑음강화 4.8℃
  • 맑음보은 9.5℃
  • 맑음금산 8.9℃
  • 맑음강진군 12.7℃
  • 맑음경주시 11.9℃
  • 맑음거제 11.9℃
기상청 제공

은행

[이슈체크] '삼성전자 저리가!'...4대 은행 상반기 평균 급여 6천50만원

희망퇴직 땐 최고 8억∼10억씩 수령…5대 금융지주는 평균 8천500만원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올해 상반기 주요 시중은행들이 직원들에게 평균 1천만원 상당의 월 급여를 지급,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금융지주의 1인당 평균 급여는 은행보다 2천만원 이상 높았고, 은행에서 희망 퇴직한 일부 직원들은 은행장보다 더 많은 보수를 챙기기도 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6천50만원으로 집계됐다. 남성 직원의 평균 급여는 6천950만원으로, 여성 직원(5천325만원)보다 23.4% 많았다.

 

이는 각 은행이 반기보고서를 통해 공시한 1인당 평균 급여액을 단순 평균 계산해 구한 수치다. NH농협은행의 경우 비상장 특수은행으로 직원 급여를 공개하지 않았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이 올해 상반기 직원 1명에게 평균 6천700만원을 지급, 4대 은행 가운데 급여 수준이 가장 높았다. 여기에는 지난해 임단협 결과에 따른 특별성과급과 격려금 940만원이 포함됐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각 6천만원으로 1인당 평균 급여가 같았다. 이 급여에 포함된 성과급은 KB국민은행이 840만원, 우리은행이 750만원 수준이었다.

 

신한은행은 5천500만원으로 4대 은행 중 가장 적었다. 다른 은행들과 달리 성과급을 일찌감치 지난해 연말로 당겨 지급해 올해 상반기 급여에는 포함되지 않은 결과다.

 

시중은행들의 급여는 주요 대기업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대표적으로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1인당 평균 급여는 시중은행 평균보다 650만원 적은 5천400만원이었다. 현대자동차도 4천200만원에 그쳤다. 다만, 은행권 급여는 1년 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4대 은행의 1인당 평균 급여는 6천150만원으로, 올해보다 100만원 높았다. 여성(5천372만원)보다 남성(7천125만원)의 평균 급여 변동 폭이 더 컸다.

 

평균 근속 연수의 경우 KB국민은행이 17년 3개월로, 4대 은행 중 가장 길었다. 이어 우리은행(17년), 신한은행(15년 6개월), 하나은행(15년 5개월) 등의 순이었다.

 

주요 금융지주는 은행보다 1인당 평균 급여가 월등히 높았다. 금융 계열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지주 업무 특성상 직원 수가 은행보다 훨씬 적고 임원 비중이 높은 점 등이 평균 급여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8천500만원으로 집계됐다. 남성 직원의 평균 급여는 9천240만원으로, 여성 직원(6천140만원)보다  33.5% 높았다.

 

금융지주별로 보면, 우리금융의 1인당 평균 급여가 9천700만원으로 1억원에 육박해 5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어 하나금융이 9천400만원, 신한금융이 8천600만원, KB금융이 8천만원 등이었다.

 

5대 금융지주 중 1인당 평균 급여 수준이 가장 낮은 농협금융(6천800만원)도 4대 은행 중 급여가 가장 많은 하나은행(6천700만원)보다 100만원 높았다.

 

반대로 금융지주 직원들의 평균 근속 연수는 3년 남짓으로 은행보다 현저히 짧았다. KB금융이 3년 7개월, 우리금융이 3년 6개월, 농협금융이 3년 5개월, 신한금융이 3년 4개월, 하나금융이 2년 11개월 등이었다.

 

다만, 같은 금융그룹 계열사 근무를 포함한 총 근속 연수는 KB금융이 16년 4개월, 신한금융이 14년 11개월, 우리금융이 14년 9개월, 하나금융이 14년 2개월, 농협금융이 12년 4개월 등으로 비교적 길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지주 직원 수는 100명 안팎으로, 개중 상당수가 관리자급"이라며 "급여와 근속 연수를 은행과 비교할 때 그런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별로 보수 지급 금액 5억원 이상 중 상위 5명의 명단을 보면 은행장보다 높은 급여를 받은 일부 직원들이 눈에 띈다.

 

먼저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관리자 직위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5명에게 각 10억원 이상의 보수를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이들은 급여와 상여가 5천만원 안팎에 그쳤으나 퇴직 소득으로만 최소 9억4천여만원을 받아 이승열 하나은행장의 상반기 보수(총 9억100만원)를 가볍게 앞질렀다.

 

우리은행도 올해 상반기 보수 지급 상위 5명이 모두 부장대우급의 희망 퇴직자로, 각 8억3천만∼8억7천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역시 조병규 우리은행장 보수(총 6억5천600만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KB국민은행은 조사역 직위에 있다가 희망 퇴직한 4명에게 각 9억원대 보수를 지급했다. 이들은 이재근 행장(총 14억2천900만원)과 함께 상위 5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한은행은 지점장이나 커뮤니티장 직위의 희망 퇴직자 4명에게 각 8억5천만원 안팎의 보수를 지급했다. 정상혁 행장 보수(총 8억2천400만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장기근속 중 퇴직금 중간 정산을 하지 않은 희망 퇴직자들이 퇴직 소득으로 수억 원을 수령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시론] 정치와 세금: 세법개정안의 쟁점과 정치적 함의
(조세금융신문=안경봉 국민대 법대 교수) 2024년 세법 개정안은 경제 활성화와 조세 정의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노력의 결과로, 이를 둘러싼 정치적 논쟁이 뜨거웠다. 지난 12월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4년 세법개정안은 총 13개였는데, 그 중 부가가치세법, 조세특례제한법은 정부안이 수정 가결되고, 상속세 및 증여세법은 정부안이 부결되었다. 상속세 과세 체계 개편 및 가업승계 활성화가 핵심이었던 상속세 및 증여세법 정부개정안은 부결된 반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의 쟁점이 있었던 소득세법 개정안은 원안대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였다. 또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세제지원 확대, 주주환원 촉진세제 도입, 통합고용세액공제 지원방식 개편, 전자신고세액공제 축소 등의 쟁점을 가진 조세특례제한법은 삭제 혹은 현행 유지하는 것으로 국회 본회의에서 결론이 났다. 이번 논의의 중심에 섰던 세제 관련 사안들은 단순히 세제 개편 문제를 넘어 정치적 함의를 담고 있다. 왜 세법은 매번 정쟁의 중심에 서게 되는가? 이 질문은 정치와 세금의 복잡한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세법 개정 논의의 주요 쟁점 이번 정기국회에서 가장 논란이
[인터뷰] 김평중 한국화학산업협회 총괄본부장...위기 속 석화산업, 부진 원인과 해결방안은?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중국의 빠른 국산화와 이에 따른 저가 공급과잉, 러-우 전쟁 장기화에 다른 기존 공급망 질서 붕괴, 고금리‧고물가 기조 등으로 인해 국내 석유화학(석화)기업들의 실적이 점점 침체기로 접어 들고 있다. 특히 일부 기업의 경우 수익 급감하면서 ‘유동성 위기설’까지 등장해 재무구조 개선 및 비핵심사업 매각 등 구조조정에 착수하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신용평가기관들마저 국내 석화기업들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 조정하는 추세다. 이처럼 국내 석화기업 사이에 위기감이 고조되자 지난해 3월 산업통상자원부는 ‘석유화학 투자지원 전담반(TF)’을 출범한 데 이어 같은해 4월 ‘석화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협의체’를 출범했다. 또 작년 6월에는 간담회를 통해 LG화학‧롯데케미칼‧GS칼텍스‧한화솔루션‧DL케미칼‧금호석화‧여천NCC 등 석화업계로부터 다양한 의견‧건의사항 등을 청취한 정부는 올해 6월경 후속방안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 석화기업들과 정부가 위기 극복을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조세금융신문은 국내 석화기업 다수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한국화학산업협회를 찾아 현 상황의 문제점, 향후 과제, 정부에 바라는 지원정책 등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