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5 (목)

  • 맑음동두천 -3.4℃
  • 맑음강릉 2.5℃
  • 구름조금서울 2.0℃
  • 구름많음대전 1.6℃
  • 흐림대구 2.1℃
  • 흐림울산 4.0℃
  • 구름많음광주 3.7℃
  • 흐림부산 5.0℃
  • 구름많음고창 6.4℃
  • 구름많음제주 10.4℃
  • 맑음강화 -2.8℃
  • 구름많음보은 0.5℃
  • 구름많음금산 -0.3℃
  • 흐림강진군 3.4℃
  • 구름많음경주시 1.9℃
  • 흐림거제 5.9℃
기상청 제공

증권가 "비상계엄 사태, 국내 증시에 단기적 변동성 확대 가져올 것"

외국인 국내 증시 투자금 회수 실현 가능성 존재…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주시해야하는 상황 직면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증권가는 4일,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증가가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에 변동성 확대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더불어 일각에서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가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이탈을 가속화시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4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금번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하지만 비상계엄 선포 직후 해제됐고 이 과정에서 환율, 야간 선물시장 등의 낙폭이 축소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금융시장 충격 강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국내 증시와 환율 시장이 극심한 저평가 영역에 위치한 만큼 점차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계엄령 관련 리서처 코멘트’를 통해 주식시장에 대해 “계엄령은 해제됐으나 법리논란 등 후폭풍이 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식·펀드 등의 고객 자금이탈 우려가 상존해 주식시장은 불확실성에 따른 단기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국인들도 변동성 확대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투자금 일부를 회수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부족한 국내시장 유동성을 고려한다면 외국인의 투자금 회수가 실현될 경우 낙폭 확대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환율 상황에 대해선 “급등했던 환율은 계엄령 해제 요구 결의안 통과로 새벽 2시 종가기준 1420원대로 소폭 안정되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한 상황으로 계엄령이 해제된 만큼 9시(4일 오전) 외환시장 개장과 함께 추가 상승폭을 되돌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계엄령은 해제됐지만 법리논쟁 등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국내자산의 매력도 하락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가능성으로 하방은 올라갈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전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이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 기업에 타격을 줘 쿠팡은 장중 9.8%까지 하락했다가 이후 낙폭을 다소 줄였다”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 대형주는 여전히 주요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유엔과 미국 정부는 한국 상황에 대해 다각도로 모니터링하면서 주의 깊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참여자들은 현재 미국 쪽 이슈보단 국내 정치 리스크가 가장 신경 씅리 것”이라며 “주식·환율 등 금융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을 주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자들 입장에선 (계엄령 해제로)블랙스완급(주식시장에 심각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하고 극단적인 사건)의 최악 시나리오가 현실화되지 않았다는 점이 다행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1980년 1월 1일 코스피 지수가 계산되기 시작한 이래 비상 계엄령이 발표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과거 데이터를 가지고 향후 주식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게 불가능한 일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6시간만에 계엄사태가 종료되기는 했으나 EWY, 달러/원 환율 등 금융시장의 가격 레벨이 전일 장 마감 당시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점 자체가 신경 쓰이는 부분”이라며 “한국 고유의 정치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태이기에 향후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소지가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이날 오전 7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추가 긴급 회의를 소집해 “당분간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 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할 방침”이라며 “범정부 합동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해 금융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필요시 시장안정을 위한 모든 조치를 신속히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금투세 폐지하면 집 나간 서학개미 돌아올까?
(조세금융신문=이지한 편집위원) 지난 11월 초 더불어민주당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결국 폐지하기로 방침을 발표했다. 정부와 여당은 이미 올해 초부터 금투세 폐지를 공식화했고. 제1야당의 입장 전환으로 지난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12월 국회를 통과한 금투세는 2022년 시행을 2년 유예한 끝에 결국 이름만 남기고 사라지게 됐다.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 주식 5000만원, 기타 250만원 이상 소득 발생 시 해당 소득의 20%(3억원 초과 25%)를 부과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금투세 시행을 불과 몇 달 앞두고 개인투자자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한 민주당은 결국 백기를 들고 말았다. 주식투자 카페 등에서는 민주당이 개미(개인투자자)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금투세를 도입한 것이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으며, 다음 대선을 대비해 결국 금투세를 포기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금투세 폐지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오히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반도체지원법 이른바 ‘칩스법’이 트럼프 집권 이후 폐기될 것이라는 관측으로 삼성전자를 비
[인터뷰]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 “세무회계 전문가, AI활용으로 더욱 고도화된 역할 감당해야”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지난 8월 26일 홀리데이인 인천송도 호텔에서는 ‘2024 인천지방세무사회 회직자 워크숍’이 열렸다. 상생과 화합을 다짐하는 이 자리에서는 ‘회직자가 알아야 할 회무 관련 규정’, ‘온라인 전자투표’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등의 다양한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이날 취재를 하면서 생성형 AI를 대표하는 ChatGPT 등을 세무회계 전문가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고, 또 앞으로 어떤 또 다른 미래가 다가올까에 관심이 더해졌다. 이날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강의는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가 맡았다.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은 AskUp(아숙업)이다. 카카오톡 채널인 아숙업을 통해 ChatGPT 무료 버전을 활용할 수 있었다. 필자도 바로 채널을 추가해서 활용해 봤다. 변화하는 세상이 한 걸음 더 다가간 느낌이 들었다. 이종헌 회계사를 만나 워크숍 참석한 세무사들의 반응과 함께 세무회계 전문가들이 앞으로 어떻게 AI를 대비하는 게 좋을까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강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많은 세무사가 AI, 특히 GPT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셨어요. 질의응답 시간에는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