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50207/art_17394320297428_47c66a.jpg)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IB) 대표와 이코노미스트들을 만나 한국 정부가 국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대외신인도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3일 최 권한대행은 정부 서울청사에서 주요 외국계 IB 대표와 이코노미스트들과 간담회를 실시했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한국의 정치‧경제 상황에 대한 해외 시각을 확인하고 자본‧외환시장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최 권한대행은 참석자들에게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고 미국 신정부 출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정부는 ‘범정부 국가신용등급 공동대응 협의회’를 출범시키는 등 대외신인도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6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 안정적’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는 국제 사회가 한국의 성숙한 대응과 위기관리 시스템을 인정한 결과”라고 설명하며 “이를 통해 한국의 국가신인도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불안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 권한대행은 정부가 정치적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국가신인도 사수와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일관되고 체계적인 경제정책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등 주요국 정책 변화와 금융‧외환시장,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24시간 면밀히 점검‧대응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 자본시장 선진화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주주환원 확대 기업 대상 법인세 세액공제, 배당소득 분리 과세 등 밸류업 지원 방안을 안착시키기 위한 법안들이 앞으로 국회에서 적극 논의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최 권한대행은 올해 11월 예정된 FTSE Russell 세계국책지수(WGBI) 편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도록 외국인 투자자의 비과세 신청과 국채 투자 절차 등을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간단회에 참석한 김진욱 씨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신정부 리스크가 커지고 경기 하방 위험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해 우리 경제의 선순환을 위한 적극적 거시정책이 필요하다”며 “인공지능(AI) 부문의 글로벌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공 부문의 GPU 대량 구매 등 적극적인 정책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박종훈 스탠다드차타드 제일은행(SC)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관세 전쟁, 높은 중국 의존도 등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에 대응하기 위해 거시정책 조합을 적극적이고 조화롭게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승수 모건스탠리 대표는 “해외 채권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리나라의 WGBI 편입에 대한 기대감 한층 고조되고 있으며, 이를 가속화 하기 위해 앞으로 일본 기관투자자 유치 등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면서 “한국의 주식시장 저평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업지배 구조 개선, 밸류업 지원 방안 등을 장기적 시계에서 꾸준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서은종 비엔피파리바 서울지점 대표는 “미국 신정부 초기에 불확실성 고조로 금년 상반기에 통화·금융·재정정책 등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WGBI 편입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크고, 이와 같은 안정적인 해외자금 유입 확대를 위해 정부가 지속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준 제이피모건 한국 대표는 “한국 채권 및 외환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우려가 크지 않다”고 언급하며 “WGBI 편입에 대한 해외투자자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피터 김 홍콩상하이은행(HSBC) 한국 대표는 “해외 기관들의 한국 투자 자산을 보관하는 수탁은행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 금융시장에 대해서 해외투자자들이 비관적으로만 보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WGBI 편입,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의 경상거래 환전 허용 등 자본시장을 선진화하고 개방하는 노력에 대해 관심도가 상당하고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이는 정부의 적극적인 글로벌 신용평가사 대응과 함께 외국인 자금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최 권한대행은 “현재의 우리나라 상황을 구조 개혁, 산업 경쟁력 강화 등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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