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6 (금)

  • 구름많음동두천 -9.7℃
  • 구름많음강릉 -3.3℃
  • 구름많음서울 -7.3℃
  • 구름많음대전 -6.0℃
  • 흐림대구 1.1℃
  • 흐림울산 2.1℃
  • 흐림광주 -2.6℃
  • 흐림부산 4.2℃
  • 흐림고창 -3.4℃
  • 흐림제주 2.5℃
  • 구름많음강화 -9.7℃
  • 구름많음보은 -5.9℃
  • 흐림금산 -4.5℃
  • 흐림강진군 -2.4℃
  • 흐림경주시 0.8℃
  • 흐림거제 4.4℃
기상청 제공

금융

쌓이는 부실, 얇아지는 방어막…중기대출 연체율, 9년來 최고치

내수 침체·업종별 부실 확산…하반기 대응 전략 분수령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국내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약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금융권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 회복 지연과 기업 경영 악화가 맞물리면서 은행들의 건전성 관리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평균 0.50%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0.01%p, 전년 동기 대비 0.11%p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상승세는 2022년 2분기 0.20%였던 연체율이 점차 오르며 2023년 0.30%대, 올해 상빈기 0.50%선까지 올라선 결과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0.59%로 가장 높았고, 이는 2019년 1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다음으로 하나은행이 0.54%로 2017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연체율이 각각 0.42%, 0.46%로 전 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여전히 과거에 비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중소기업 금융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은행의 상황도 심각하다. 해당 기간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93%로 전분기 대비 0.01%p, 전년 동기 대비로는 무려 0.15%p 상승했다. 2011년 3분기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체 은행권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상황은 더욱 엄중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5월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95%에 달했다. 전월 대비 0.12%p 상승한 것으로 2016년 5월 이후 최고 치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도소매업의 연체율 상승이 두드러진다. 부진한 건설 경기 여파로 국민은행은 1.12%, 신한은행은 0.88%, 우리은행은 0.72%로 건설업 관련 연체율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각각 2017년 3분기, 2019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도소매업에서도 연체율 상승세가 뚜렷하다. 우리은행은 0.82%, 하나은행은 0.63%로 각각 전분기 대비 0.21%p, 0.20%p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내수 부진과 대내외 불확실성, 높은 조달 비용이 연체율 증가의 배경이라고 분석한다. 한국은행도 최근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수출 제조업, 도소매, 건설업 등 경기 민감 업종의 채무 상환 능력 악화를 경고했다.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되고 있음에도, 글로벌 관세 리스크와 소비 위축 등 요인으로 하반기에도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미 연체율 상승 추세가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다”며 “기업 부실이 금융 시스템 전반에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건전성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