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6 (토)

  • 맑음동두천 -5.5℃
  • 구름많음강릉 2.4℃
  • 흐림서울 -1.4℃
  • 맑음대전 -3.7℃
  • 맑음대구 -2.0℃
  • 맑음울산 -0.6℃
  • 맑음광주 -1.7℃
  • 맑음부산 1.3℃
  • 맑음고창 -4.2℃
  • 구름조금제주 4.1℃
  • 맑음강화 -1.3℃
  • 맑음보은 -7.0℃
  • 맑음금산 -6.2℃
  • 맑음강진군 -3.7℃
  • 맑음경주시 -6.5℃
  • 맑음거제 -1.0℃
기상청 제공

금융

쌓이는 부실, 얇아지는 방어막…중기대출 연체율, 9년來 최고치

내수 침체·업종별 부실 확산…하반기 대응 전략 분수령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국내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약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금융권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 회복 지연과 기업 경영 악화가 맞물리면서 은행들의 건전성 관리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평균 0.50%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0.01%p, 전년 동기 대비 0.11%p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상승세는 2022년 2분기 0.20%였던 연체율이 점차 오르며 2023년 0.30%대, 올해 상빈기 0.50%선까지 올라선 결과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0.59%로 가장 높았고, 이는 2019년 1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다음으로 하나은행이 0.54%로 2017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연체율이 각각 0.42%, 0.46%로 전 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여전히 과거에 비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중소기업 금융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은행의 상황도 심각하다. 해당 기간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93%로 전분기 대비 0.01%p, 전년 동기 대비로는 무려 0.15%p 상승했다. 2011년 3분기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체 은행권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상황은 더욱 엄중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5월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95%에 달했다. 전월 대비 0.12%p 상승한 것으로 2016년 5월 이후 최고 치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도소매업의 연체율 상승이 두드러진다. 부진한 건설 경기 여파로 국민은행은 1.12%, 신한은행은 0.88%, 우리은행은 0.72%로 건설업 관련 연체율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각각 2017년 3분기, 2019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도소매업에서도 연체율 상승세가 뚜렷하다. 우리은행은 0.82%, 하나은행은 0.63%로 각각 전분기 대비 0.21%p, 0.20%p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내수 부진과 대내외 불확실성, 높은 조달 비용이 연체율 증가의 배경이라고 분석한다. 한국은행도 최근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수출 제조업, 도소매, 건설업 등 경기 민감 업종의 채무 상환 능력 악화를 경고했다.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되고 있음에도, 글로벌 관세 리스크와 소비 위축 등 요인으로 하반기에도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미 연체율 상승 추세가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다”며 “기업 부실이 금융 시스템 전반에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건전성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