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농협금융지주가 하반기 디지털 역량 강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서울 서대문구 NH농협은행 본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로 가면서 디지털화가 중요해졌다”며 “직원들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고하는 ‘데이터 중심 문화’ 정착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하반기 중에 과거 IT정보센터였던 서울 양재동 공간을 그룹 전반적인 디지털 센터로 만들 예정”이라며 “외부 핀테크 업체와 농협금융 내부 인력이 함께 근무할 수 있는 ‘애자일(agile·민첩한) 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농협의 정체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의 존재 이유는 농업과 농촌, 농민”이라며 “역량의 4분의 1 정도는 정체성을 찾는데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7월 의무화되는 ‘주 52시간 근로제’와 관련해서는 “사실상 올해부터 시행 중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회장은 “워라벨(일과 생활의 균형)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하반기 휴가로 10영업일을 쉴 수 있게 하는 등 워라벨을 생활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북한 시장 진출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그는 “2022년이면 순이익의 10% 정도를 해외에서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미국 금리인상 가속화와 미·중 무역분쟁은 하반기의 가장 큰 리스크”라고 언급했다.
또한 “농협은 조합을 중심으로 우리 농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노하우를 갖고 있다”며 “북한 시장 개방 시 농업 분야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김 회장은 NH농협생명 체질 개선과 자회사 CEO평가 기준 개선 등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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