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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 BEAUTY

[건강칼럼] 단계별 건강한 산후조리의 성공...엄마와 아기가 함께 행복해지는 출발점 

임신과 출산과정은 여성의 몸에 큰 무리가 되는 엄청난 이벤트다. 소중한 아기를 품고 10달을 보내는 동안 엄마의 몸은 큰 변화를 겪게 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자궁, 질, 비뇨기의 손상 등으로 인해 여성 질환 및 산후풍이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자궁은 500배나 부풀었다가 다시 비어있게 되고, 임신 중 고혈압이나 당뇨 등을 앓게 되는 경우도 많고, 임신중소양증으로 인해 고생하는 경우도 많다.

 

보통 산후조리기간은 출산 후 약 3개월(100일)을 잡는다. 예로부터 선조들은 임신과 출산과정의 힘듦을 잘 알았기 때문에 산후조리를 꼭 필요한 과정으로 인식해왔고, 출산 후 3주 정도는 외부인으로부터의 감염을 막기 위해 출입을 차단하기도 했다.

 

현대에 들어서는 예전처럼 냉난방이 어려운 시대도 아니고, 영양이 부족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임신과 출산의 과정을 소홀히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영양은 풍부하고, 환경도 좋아졌지만 산후 몸조리 과정을 제대로 하지 못해 산후풍을 겪거나, 회복이 채 되지 않은 채 육아에 자신을 올인하다 보니 산후우울증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산모들도 흔히 볼 수 있다.

 

엄마가 건강하고 행복해야 아기와 남편도 함께 행복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시기를 건강하게 잘 보낼 수 있도록 제대로 다스려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숙제라고 할 수 있다. 산후에는 특히 근육통, 관절통이 나타나기 쉬운데, 그 이유는 출산시에 relaxin(릴렉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골반강을 이완시키고, 이 호르몬으로 인해 산후 신체 관절의 이완과 관절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손목, 무릎, 발목, 발바닥, 뒷목, 어깨, 허리 등의 다양한 부위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관절 및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더불어 전신의 근육통 및 관절통과 더불어 무기력함, 식욕부진, 소화불량, 대소변 이상, 수족냉증, 두통, 어지럼증, 건망증, 불면증 등의 정신 증상도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출산 후의 여성들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많은 훈수를 듣게 된다. 또 최근에는 인터넷에서의 다양한 정보들로 인해 산후관리를 어떻게 하는 것이 맞는지 오히려 헷갈릴 때가 많다.

 

산후에 산후풍 예방을 위해서는 너무 많은 땀을 흘리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발한은 기력소모를 가져오므로 온도를 내 몸에 적당하게 맞추고, 일교차가 크지 않은 시간에 출산후 약 4주 정도부터는 가벼운 산책을 해주면 자궁수축에 도움이 된다. 또한 가벼운 산책이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다. 보통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실내에만 있고 바깥 활동을 전혀 안하기도 하는데, 지나치게 움직임이 적으면 오히려 회복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자궁회복, 골반의 원활한 혈액 순환과 허리, 고관절 등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약 15분 정도의 가벼운 산책을 권유한다.

 

따라서 산후조리원 퇴소 후에는 가족에게 잠깐 육아를 부탁하고 가볍게 걸어주어야 몸에 노폐물이 정체되지 않고 산후 복부사이즈 감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산후조리는 크게 2단계로 나누는데 단계에 맞게 관리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산후는 몸이 급변하면서 회복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변화에 맞추어 적절한 한약처방과 치료를 통해서 각각의 시기에 맞게 오로배출과 기혈보강 및 산후다이어트의 각 단계로 치료할 수 있다. 출산직후 중요한 과정은 오로배출을 통한 어혈치료 과정이다.

 

어혈을 풀지 않고 바로 보약을 쓰게 되면 어혈이 정체되기 때문에 1차적으로 자궁상태에 따라 어혈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있다. 오로가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하면 어혈이 몸에 축적돼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생리통, 생리과다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보통 분만 이후에는 생리통이 좋아지게 되는데, 수유를 끊고 돌아오는 월경에 오히려 생리통이 생긴다면 오로배출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자궁질환이 되는 신호라고 볼 수 있다. 2단계는 산후보약 및 부종관리단계이다.

 

이 단계는 허약해진 산모의 몸을 보충하고 산후풍을 예방하기 위한 단계이다. 보통 보약이라고 하면 살찌는게 아닐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산후보약이라고 해서 무조건 살을 찌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마른 산모였다면 기혈을 보충하고, 비만의 경우라면 산후 다이어트에 맞도록 처방한다. 특히 산후부종은 산후비만의 큰 원인이므로 부종치료가 우선이 된다.

 

이 시기의 부종은 심장, 신장의 이상으로 생긴 부종이 아니기 때문에 강한 이뇨제는 피해야 한다.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진액이 부족해지고 빈혈이 오면서 발생한 보상성 부종이기 때문이다. 이 단계의 한약 처방은 산모의 기운과 면역기능을 높이고 순환대사를 촉진해 부종을 치료하는데 도움을 준다. 산후는 생애 최고로 행복한 시기이기도 하지만, 어느때보다 몸이 힘들고 회복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육아로 인해 헌신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더욱이 엄마의 건강이 중요하다. 그리고, 가족들의 보살핌이 매우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엄마가 건강해야 아이에게 더 많은 사랑을 줄 수 있다. 산후의 중요한 회복시기를 놓치지 말고, 평소보다 더욱 건강관리에 힘써야 한다.

 

글: 인애한의원 지은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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