뙤약볕이 따가운 여름이다. 시원한 곳으로 멀리 떠나는 여행객으로 인해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차가 늘면서 교통사고 위험성도 증가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강원도 고속도로 터널에서 몇 중 추돌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 3년, 터널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연 7백 여 건을 웃도는 것으로 밝혀졌다.
무엇보다 터널, 고속도로 사고는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터널은 어둡고 속도감을 느끼기 어려워 속도에 대한 감각이 떨어진다. 터널에 진입할 때는 감속 운행을 하고, 사고 예방을 위해 터널에 진입하기 전부터 앞 차와의 간격을 충분하게 확보하고, 터널에 진입했을 땐 웬만해서는 차선을 바꾸지 않아야 할 것이다. 또 사고가 난 후에는 2차사고 예방을 위해 곧바로 피난 통로로 대피해야 한다.
이렇게 매해 언론에서는 휴가철 교통사고 위험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고는 있지만, 교통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는 게 쉽지만은 않은 게 사실. 교통사고가 본인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얼마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찰나 방심한 순간 발생할 수 있는 게 교통사고다. 문제는 교통사고 후 처치. 대부분 교통사고가 발생한 후 차가 잘못된 부분은 없는지 상세하게 돌보지만, 본인 몸을 검사하고 돌보는 데는 무딘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영상 의학적으로 세밀한 검사를 해도 이상소견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사고 발생 당시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간헐적으로 통증이 발생하고, 교통사고 장면이 떠오르고, 잦은 악몽 때문에 불면증에 시달리는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대표적인 교통사고 후유증 증상으로는 목이나 허리 통증, 어깨가 결리는 증상, 수시로 손발이 저리고 손목, 발목 등의 전신 통증 등이다. 또 이유 없이 어지럼증이나 두통이 찾아오고, 소화불량, 두근거림 등 내과적인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교통사고 후유증 증상 원인이 ‘어혈’에 있다고 본다. ‘어혈’은 교통사고 충돌로 인해 정상적인 혈액 순환 통로를 벗어나 정체된 혈액이나 혈전을 말한다. 이 어혈이 신체 전반에 퍼져있는 혈관과 림프를 통해 돌아다니며,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불특정하게 염증을 유발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한의사는 이 어혈을 제거하는 데 집중한다. 체질, 개인 병력 등을 분석하여 이를 토대로 한약 처방, 침 뜸 요법, 추나요법 등 다양한 방법을 적용. 어혈을 제거하고 심신을 안정시킨다. 특히 자동차보험이 확대되면서 한의원에서도 교통사고 후유증 치유를 하는데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고, 작년부터는 추나요법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비용 부담이 줄었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초기에 발견하여 꾸준히 관리할수록 예후가 좋다. 교통사고 발생 후 충분한 진료, 상담을 받은 후 내 몸을 돌보는 건 어떨까.
[글: 한방치료카네트워크 인천계산역점 계양제일한의원 김형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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