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은 누구에게서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움츠러 들게 만드는 질환이다. 특히 치질은 겨울에 증상이 더 악화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지만 빨리 치료를 받지 않고 미루거나 방치하다가는 증상악화로 인해 치질수술을 피할 수가 없다.
치질은 크게 배변 시 충격을 흡수해주는 항문쿠션이 붓고 늘어져 항문밖으로 빠져나오는 ▲치핵, 항문점막이 찢어지는 ▲치열, 항문선 안쪽과 항문주위 및 엉덩이 피부쪽으로 터널이 형성하는 ▲치루 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가 치질이라고 알고 있는 질환이 치핵 중에서도 내치핵에 해당한다. 치핵은 내치핵과 외치핵이 있으며 내치핵의 초기 증세는 선홍빛 출혈이다. 휴지에 묻어나거나 변기에 뚝뚝 떨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초기에는 통증도 없고 증상이 미비해 그냥 쉽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초기증세를 그대로 방치하면 항문쿠션이 배변시 항문밖으로 빠져나오게 된다.
외치핵은 치핵의 급성기라고 할 수 있다. 외치핵 초기증세는 혈전덩어리, 콩알만한 크기의 딱딱한 혹이 만져지며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치열의 초기증세는 항문 찢어짐과 출혈이다. 약물치료를 통해 딱딱한 변을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보존적 치료를 병행하면 수술없이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방치하고 찢어짐과 낫기를 반복하게 되면서 항문이 좁아지게 되면서 방치할수록 더 큰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치루의 초기증세는 항문이 붓고 항문주위에 혹이 난 것 같은 느낌과 함께 항문주위 통증을 느끼게 되며, 항문주위의 구멍을 통해 고름과 분비물이 발생된다. 치루는 보존적 치료로는 치료가 어렵고 수술이 필요한 질환이다. 치루를 방치하다가 복잡치루로 발전할 경우에는 수술이 복잡하고 수술 후에도 경과나 재발, 괄약근 손상 정도가 클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되면 빠른 시일 내에 가까운 항문외과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 후 증상에 맞는 수술을 받길 바란다.
날씨가 추워지면 항문주변 모세혈관이 수축하게 되면서 항문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게 되고 추위로 인해 활동량이 줄게 되면서 치질이 유발되기 쉽다. 치질은 무엇보다 초기증세가 시작될 때 치료를 하게 될 경우 약물치료나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경험이 많은 대장항문 세부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보길 바란다.
글: 안양 평촌 항외과 연세신통외과 나재웅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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