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사망률·재발 가능성 높은 간암, 40대부터 정기적인 간암초음파 검사 받아야
간은 우리 몸에서 해독, 면역, 신체대사 등 매우 다양한 일을 소리 없이 처리한다. 언제나 말 없이 묵묵하게 곁을 지키는 친구처럼 든든한 존재이지만 문제는 간에 이상이 생겼을 때에도 별다른 증상을 느끼기 어렵다는 것이다. 때문에 환자가 뚜렷한 증세를 느끼고 병원을 찾았을 때에는 이미 치료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간을 ‘침묵의 장기’라고 일컫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간암의 발병 경로를 살펴보면 처음에는 만성간염으로 시작해 간경화로 악화되고 간암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병이 진행되는 기간은 10~20년으로 매우 긴 편이지만 초기 증상이 없어서 별도로 검사를 받지 않는 한 발견하기 어려워 가족이나 환자 본인이 놓치기 쉬운 편이다. 이러한 이유로 간암은 전체 암 중 사망률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다. 간암에걸리는 환자의 숫자도 적지 않아 문제다. 지난 해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7년에 발생한 간암 환자는 1만 5405명에 이른다. 남자가 여자보다 더 많이 걸리는 편이고 50대 이상의 환자가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이지만 최근에는 30~40대 젊은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다른 암과 마찬가
- 맘편한내과의원 정은호 원장
- 2021-01-04 1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