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감기로 오인하기 쉬운 ‘갑상선질환’, 정밀 진단으로 초기에 잡아야
겨울철 목이 붓고 칼칼하며 입맛이 떨어지는 등 가벼운 감기 증상을 앓는 사람들이 많다. 대수롭지 않은 일로 여기고 넘어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으나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는 2030대 여성이라면 갑상선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연령대의 갑상선 환자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갑상선질환으로 진료를 본 환자수에서 남성보다 여성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특히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여성환자수가 남성의 5.3배에 달하며 2030대 여성 환자가 10만명에 달할 정도로 많은 수를 차지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여성 환자수도 남성의 2.5배로 약 17만8천여명의 여성 환자 중 2030 여성이 5만7천여명을 기록할 정도로 그 비중이 매우 높았다. 갑상선은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으로 기도 주위에 위치한다. 평상시에 중요성을 체감하기 어려운 신체기관이지만 호르몬을 분비해 우리 몸의 대사 작용과 에너지 밸런스를 조절하기 때문에 갑상선에 이상이 생기면 체온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거나 여러 신진대사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예를 들어 갑상선이 분비하는 호르몬이 충분하지 않은 ‘갑상전기능저하증’에 걸리면 별로 춥지 않은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 아라외과 김기현 대표원장
- 2021-02-03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