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장기민 세종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 현대글로비스(주)의 기업신용등급 AA+는 “해외로 나아가되, 내부 통제와 현금흐름의 문법을 잃지 않는 기업”에게 주어지는 평가에 가깝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현대글로비스의 등급을 AA+로 상향 또는 유지해 온 배경에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균형과 재무 안정성, 이익창출력에 대한 신뢰가 깔려 있다. 이 회사의 세계화는 ‘진출’보다 ‘정착’에 방점이 찍혀 있다. 단순히 해외 거점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의 통관, 품질, 운송, 리스크 관리가 하나의 운영체계처럼 맞물리도록 설계한다. 최근 보도에서도 현대글로비스는 그룹 외 완성차 물량을 적극 유치하며 해상운송 매출을 키우고, 다국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복합운송 체계를 고도화해 왔다고 소개된다. 해운 부문에서도 장기계약 비중 확대 등을 통해 경기 변동 노출을 낮추려는 방향성이 관찰된다. 이 흐름을 MBTI로 번역하면 ESTJ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규칙을 세우고, 표준을 만들고, 실행의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글로벌 운영자’ 유형이다. 물류는 본질적으로 확률의 산업이다. 항만 혼잡, 환율, 지정학 리스크, 연료비, 날씨 같은 외생변수가 늘 개입한다. 그럼에
(조세금융신문=장기민 세종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 크립토 시장에서 정보의 속도는 늘 중요했다. 하루에도 수많은 뉴스가 쏟아지고, 가격은 실시간으로 움직이며, 투자자들은 새로운 이슈를 빠르게 따라가야 한다. 그러나 최근 시장을 들여다보면 단순히 ‘빠른 정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이 벌어졌는가를 넘어, 그 일이 시장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해석하는 능력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블록체인서울(BlockchainSeoul)은 단순 뉴스 전달을 넘어선 크립토 미디어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블록체인서울은 4개 국어를 지원하는 글로벌 크립토 미디어 플랫폼으로, 인사이트 콘텐츠와 커뮤니티 기능을 결합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기존 크립토 미디어가 기사 중심의 일방향 정보 제공에 머물렀다면, 이 플랫폼은 콘텐츠와 커뮤니티, 시장 데이터를 하나의 서비스 안에서 연결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이용자를 단순한 독자가 아니라 시장 흐름을 함께 읽는 참여자로 바라본다는 점이다. 크립토 시장은 기술과 가격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커뮤니티의 반응, 프로젝트를 둘러싼 서사, 글로벌 투자자들의 심리까지 복합적으로 얽히며
(조세금융신문=장기민 세종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 ◇ 새벽배송이 만든 혁신, 그리고 신용의 변동성 컬리(마켓컬리)는 ‘새벽배송’이라는 생활 리듬을 만들어 유통의 지도를 다시 그린 기업이다. 배송을 단순 운송이 아니라 신뢰의 경험으로 설계했고, 그 결과 한국 이커머스 경쟁의 기준선을 끌어올렸다. 이 혁신의 대가가 바로 신용의 언어로 번역된 변동성이다. 회사의 신용등급이 과거 B+에 머물다 최근 BB+로 올라선 모습을 보면, 시장이 컬리의 체질을 “가능성은 커졌지만 아직까지 안전자산은 아니다”로 해석하고 있음을 함축한다. 최근 마켓컬리의 경영 MBTI를 한 가지로 요약하면 ENTP에 가깝다. 규칙을 지키기보다 규칙을 새로 만드는 발명가형 성향이다.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고객의 감각을 설득하며, 산업의 관성을 흔든다. 다만 ENTP의 그늘은 ‘확장 속도’가 ‘수익 구조’보다 앞설 때 생긴다. 새벽배송은 냉장‧냉동 풀콜드체인, 피킹 효율, 라스트마일 최적화가 동시에 맞물려야 성립한다. 컬리가 수리적 최적화로 물류를 고도화해 왔다는 사례는 이 회사가 감각만으로 달려온 조직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그러나 유통에서 기술은 충분조건이 아니라 필요조건이다. 결국 신용은
(조세금융신문=장기민 세종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 ㈜두산의 기업신용등급은 BBB+이다. 2024년 결산을 기준으로 했을때의 신용등급이 BBB+로 제시되어 있고, “상환능력은 양호하나 경기·환경 악화 시 저하 가능성이 내포”된다는 전형적 BBB+ 해석이 함께 붙는다. 외부 공시 기반의 유효 회사채 등급도 BBB+에 안정적으로 정리된다. 등급의 핵심 메시지는 단순하다. ‘기본 체력은 충분하되, 다음 경기 국면에서의 선택이 곧 비용(금리)으로 환산된다’는 뜻이다. 숫자로도 그 뉘앙스가 보인다. 2024년 요약 손익에서 매출액 1조, 영업이익 816억으로 흑자 전환의 모양을 갖췄다. 부채비율 67.94%로 ‘과도하진 않지만 가벼운 편도 아닌’ 레버리지 체질이다. 특히 이자보상배수(배)가 2024년 1로 표시돼,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을 ‘간신히’ 덮는 경계선의 긴장감을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두산의 강점은 재무제표 바깥에 더 많이 놓여 있다. 특허 140건, 상표권 821건이라는 지식자산의 두께는(양이 곧 질은 아니지만) 사업을 재배치하고 신사업을 설계할 때의 선택지를 넓힌다. 실제로 시장은 두산이 로보틱스·모빌리티·물류솔루션 같은 신성장 축에 자원을 배분
(조세금융신문=장기민 세종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 AA+라는 신용등급은 숫자가 아니라 신뢰의 언어다. 한국을 대표하는 철강기업 포스코가 2024년 말 기준으로 받은 이 평가는, 채무상환능력이 매우 우량하다는 금융시장의 찬사이자 인정이다. 하지만 이 기업의 진짜 이야기는 신용등급표 너머에 있다. 총자산 약 45조 6,814억 원, 자본총계 약 33조 1,065억 원이라는 수치 뒤에는 철을 다루는 기업이 어떻게 시대의 변화를 읽고 스스로를 재구성하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서사가 숨어 있다. 2024년 포스코의 매출액은 약 37조 5,5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3퍼센트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약 1조 4,731억 원으로 전년의 2조 826억 원에서 크게 줄었다. 표면적으로는 역풍이다. 하지만 이 기업은 위기를 단순히 견디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조를 뜯어 새롭게 고치는 전략적 전환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이 추진 중인 7대 미래혁신 과제는 철강사업 재건, 이차전지소재 경쟁력 확보, 인프라 사업 구조조정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5년까지 저수익 사업과 비핵심 자산 구조 개편을 완료해 2조 1천억 원의 현금을 창출할 계획이다. 흥미로운 지점은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