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회계상 부채 규모를 줄이기 위해 2000년부터 손실 처리한 부실채권이 4조5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HUG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춘석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채권 상각 현황 자료에 따르면 HUG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4조5천346억원 규모의 채권 상각을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채권 상각은 채무자의 파산이나 회생 불가능 등으로 회수 가능성이 낮은 채권 금액을 수익에서 차감함으로써 일반 채권에서 삭제하는 것을 뜻한다. HUG는 2000년부터 회수가 어려운 부실 채권을 상각해 회계상 부채를 줄이고 있는데, 부채 규모와 상각 금액을 합치면 8조원대에 이른다. HUG는 지난해 3조8천958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상각 금액의 세부 내역을 보면 구상채권(기업보증)이 3조6천58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융자금 8천519억원, 임금 체불에 따른 대지급금 247억원 순이었다. 전체 채권 상각의 80.7%가 기업보증 사고로 인해 발생한 셈이다. 최근 10년(2014∼2023년)으로 기간을 좁혀 보면 기업보증 사고로 인한 채권 상각 규모가 8천392억원으로 집계됐으며, 금액 기준 상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매매와 관련해 1천300억원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운용 손실이 발생하자 금융당국이 관련 업계 전수점검에 나섰다. 금감원은 14일 신한투자증권에 검사반을 파견해 현장검사에 착수한 데 이어 26개 증권사와 운용자산(AUM)이 큰 주요 운용사에 파생상품 거래와 관련해 손실이 났는데 은폐한 사례는 없는지 자체점검을 하고 그 결과를 금감원에 보고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앞서 이날 연 금융위원회 간부 간담회에서 "금융권에서 각종 횡령, 부정대출 등 금융사고가 지속돼 우려스러운데, 최근 신한금융투자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면서 "금감원이 이번 사고를 철저히 검사·조사토록 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위원장의 조사 필요성에 대한 언급 즉시 검사에 착수했고, 업계현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면서 "자체점검 결과, 문제가 발견되면 즉각 검사권을 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날 검사반을 파견해 신한투자증권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이어 이날 오후에는 26개 증권사와 주요 운용사에 파생상품 거래 관련 손실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1천억원대 상장지수펀드(ETF) LP(유동성공급) 운용 손실을 본 뒤,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을 잠정 연기하는 등 업무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2천500억원 규모의 2년물·3년물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오는 16일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잠정 연기했다. 신한투자증권 측은 "회계상 손실 반영이 아직 안된 상황이어서 이를 반영한 후 투명하게 다시 진행할 예정"이라며 "무기한 연기가 아닌 자발적 잠정 중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ETF LP 업무 목적과 무관한 장내 선물 매매로 인해 1천300억원으로 추정되는 손실이 발생했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이같은 손실은 지난 8월 2일부터 10월 10일까지 발생한 것으로, 8월 초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로 국내 증시가 역대급 폭락을 기록하면서 과대 손실이 발생하자 이를 감추기 위해 허위 스왑거래를 등록하는 등의 행위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투자증권은 내부통제시스템을 통해 지난 10일 이 같은 사실을 적발하고 감독 당국에 신고했고, 감독 당국의 검사가 시작되면서 이번 사고를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한국거래소는 14일 의약품 업체 셀비온의 코스닥 시장 신규 상장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셀비온은 방사성의약품과 진단제를 만드는 업체로, 현재는 전립선암 치료제 'Lu-177-DGUL'를 개발하고 있다. 매매 거래는 오는 16일부터 시작된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이날 영광와이케이엠씨, 한텍, 이뮨온시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유안타제17호기업인수목적 등 4개사의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도 접수했다고 밝혔다. 영광와이케이엠씨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부품, 표면처리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261억3천400만원의 매출과 63억1천3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한텍은 열교환기 등 화공기기, 저장용 탱크를 제조한다. 지난해 1천786억1천700만원의 매출과 151억8천70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두 업체의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이뮨온시아는 면역항암제 신약개발을 하는 바이오 업체로 지난해 1억1천만원의 매출과 117억9천6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세금융신문=임다훈 변호사) 스톡옵션의 대안으로 떠오른 RSU 스톡옵션은 상법상 주식매수선택권이라고 불린다. 회사의 임직원에게 장래의 특정시기에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회사의 자기주식이나 신주를 취득·인수 혹은 포기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현재 시가인 1주당 1000원에 100주를 3년 후 취득할 수 있는 스톡옵션을 직원에게 부여하면, 3년 후 시가가 1주당 1500원이 되었다면 스톡옵션을 행사하여 1000원에 취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법원은 스톡옵션을 회사의 설립·경영과 기술혁신 등에 기여하거나 기여할 수 있는 임직원에게 ‘주식매수로 인한 이득을 유인동기로 삼아 직무에 충실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성과보상제도로 보고 있다. 최근 스톡옵션의 대안으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양도제한조건부주식인수권(Restricted Stock Units, 이하 ‘RSU’)이 활성화되면서 국내에서도 RSU를 도입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특정 가격으로 ‘주식을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받는 스톡옵션과 달리, RSU는 일정기간 매도가 제한된 후 약정된 조건을 달성하면 ‘주식’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는 보상제도다.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지난달 13일부터 시작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발생 한 달여 만인 14일 영풍·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종료로 중대 변곡점을 맞는다. MBK 연합은 공개매수 가격을 추가 인상하지 않았지만, 자사주 공개매수로 경영권을 방어하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가격을 89만원으로 인상하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다만 투자자마다 다른 세금 조건, 가처분 소송 불확실성, 초과 청약 시 안분비례 문제까지 종합적으로 볼때 승부 예측이 어렵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영풍·MBK 연합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청약은 이날 오후 3시 30분까지 주관사인 NH투자증권 오프라인 지점 또는 온라인(홈페이지·HTS·MTS)을 통해 이뤄진다. 지난달 12일 고려아연 최대주주 영풍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전격적인 경영협력계약을 체결하고 이튿날 곧바로 공개매수를 시작한 지 1개월여 만이다. 이 과정에서 영풍·MBK 연합은 공개매수가격을 당초 주당 66만원에서 75만원, 83만원으로 두 차례 높였고, 경영권을 수성하려는 최윤범 회장 측은 자사주 공개매수를 주당 83만원으로 개시한 뒤 89만원으로 한 차례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영풍·MBK 연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한국거래소는 내일(14일)부터 제3회 데이터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거래소가 만든 자체 벤치마크(언어모델 성능평가를 위한 표준 데이터 테스트)를 활용해 금융에 특화된 거대언어모델(LLM)의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가 오픈소스 언어 모델과 공공 데이터를 활용해 금융에 특화된 LLM을 개발한 뒤 대회 홈페이지에 제출하면 거래소가 자체 벤치마크로 LLM의 성능을 평가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다음 달 5일까지 예선 서류를 접수해 상위 30개 팀을 선발한 뒤 본선에서 상위 5개 팀(최우수상 1팀, 우수상 2팀, 장려상 2팀)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최우수상 수상 팀에는 상금 3천만원이, 우수상과 장려상 수상 팀에는 각각 1천만원과 500만원이 수여된다.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산출물의 경우 해당 참가팀과 협업해 거래소의 신규 데이터사업 서비스로 고도화시킬 예정이다. 개인, 법인 구분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팀은 4인 이하로 구성할 수 있다. 거래소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아마존웹서비스와 코스콤이 주관사로, 원라인AI가 대회 운영사로 참여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12일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 부담으로 2030년이면 부채비율이 245%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MBK는 고려아연 대주주인 영풍[000670]과 함께 회사 경영권을 확보하고자 오는 14일까지 주당 83만원에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맞서 현 경영 주체인 최윤범 회장 측은 자사주 공개매수를 하고 있으며 지난 11일 매수가를 주당 83만원에서 89만원으로 인상했다. 고려아연의 11일 종가는 79만4천원이었다. MBK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고려아연이 앞으로 6년 동안 연 1조2천억원의 현금을 창출해도 자사주 공개매수로 인한 차입금 상환, 이자, 배당금, 시설·트로이카 드라이브(미래산업) 투자 등으로 인해 2030년 부채비율이 244.7%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MBK는 "고려아연 측이 연평균 1조2천억원의 현금 창출력을 통해 자사주 공개매수 후 2030년이면 부채비율이 다시 20%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는 현실성이 결여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MBK의 예측에 따르면 자사주 매입 차입금(2조7천억원)에 대한 원금 상환 및 이자와 최근 5년의 평균 연 배당금과 법인세 등
(조세금융신문=박청하 기자) 전장 디스플레이, IT(정보기술)·모바일 부품 등 전자부품을 개발·제조하는 탑런토탈솔루션은 14∼18일 수요조사를 진행한다. 15∼18일 수요조사를 하는 미트박스글로벌은 1차 도매상과 자영업자가 축산물을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 '미트박스'를 운영한다. 에어레인은 15∼18일 수요조사를 할 계획이다. 주력 제품은 기체분리막으로, 머리카락 굵기 정도의 중공사 수십만 가닥으로 구성된 모듈에 기체를 통과시켜 특정 고농도 기체만 분리하는 장치다. 동방메디컬과 엠오티는 각각 16∼18일과 17∼18일 수요조사를 진행한다. 동방메디컬은 한방 침 같은 한방 의료 제품과 필러 등 미용 의료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며, 엠오티는 이차전지 조립 설비의 제조사다. 17∼18일 수요조사를 하는 토모큐브는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을 기반으로 세포 이미징 장비 및 분석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다음 주에는 의약품 업체 셀비온, 보안 서비스 회사인 인스피언, 전자 업종의 와이제이링크가 잇달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12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셀비온은 16일 공모가 1만5천원으로 코스닥에 상장한다. 방사성의약품과 진단제를 만드는 곳으로, 현재는 전립선암 치료제 'Lu-177-DGUL'를 개발하고 있다. 18일 공모가 1만2천원으로 코스닥에 진입하는 인스피언은 세계적 ERP(전사적자원관리) 업체인 SAP의 공식 파트너사다. SAP 설루션을 도입하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내·외부 시스템 상호 연계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통합(EAI) 컨설팅과 시스템 구축, 유지보수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같은 날 코스닥에 상장하는 와이제이링크는 SMT(표면실장기술) 공정 장비에 특화한 회사로 공모가는 1만2천원이다. SMT 공정은 기판에 SMT 부품이나 표면실장소자(SMD) 부품을 붙여 인쇄회로기판 조립품(PCB Assembly)을 만드는 작업으로, 반도체나 전기차 등 제조에 꼭 필요한 과정이다. 케이뱅크와 더본코리아 등 여러 예비 상장사의 수요조사도 진행된다. 올해 하반기 공모주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케이뱅크는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