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중복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에 역대급 증거금이 몰리며 그야말로 ‘청약 광풍’이 불었다.
28일 SKIET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날 미래에셋증권을 포함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총 5개 증권사에 22조1594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앞서 지난 3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모주 청약 첫날 증거금으로 14조1000억원을 모으며 역대 최대 증거금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도 크게 앞지르는 수준이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청약 증거금이 가장 많이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청약의 대표 주관사이자 배정 물량 역시 가장 많은 곳이다. 청약 증거금으로 10조5377억이 집계됐다. 청약 경쟁률은 80.84대 1을 기록했다.
청약 건수도 상당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틀간 청약 건수 239만8167건을 기록한 반면 SKIET는 이날 하루만에 300만건을 넘어섰다.
역시 미래에셋을 이용한 청약 건수가 91만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한국투자증권(81만1748건), NH투자증권(66만7981건), 삼성증권(54만5469건), SK증권(22만9234건) 순이었다.
SKIET 공모가는 10만5000원으로, 균등 배정을 받으려면 최소 청약수인 10주 기준으로 10주 청약금의 절반 수준인 52만5000원 이상의 증거금을 내야 한다.
올해부터 소액투자자들을 위해 도입된 균등배정은 최소 청약 수량인 10주 이상 청약자에게 전체 공모 물량의 절반을 똑같이 나눠주는 방식이다.
상장일은 5월 11일로 상장일 주가는 공모가의 2배에 상한가가 더해져 최고 27만3000원까지 뛸 수 있다. 이 경우 차익은 주당 16만8000원이다.
이날 청약을 위해 여의도 한 증권사를 찾은 개인투자자 A씨는 “최소 신청 수량인 10주만 도전해보려고 한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 만큼 흥행할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된다”고 전했다.
개인투자자 B씨도 “SK바이오사이언스 사례를 보고 공모주 청약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이번까지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고 들어서 미래에셋 대우 말고도 NH투자증권과 SK증권 계좌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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