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정권 교체, 국민 승리의 시대를 열겠다”며 “반드시 정권교체 해 내겠다”고 다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대선후보 선출 수락 연설문에서 “이번 대선은 상식의 윤석열과 비상식의 이재명과의 싸움이자 합리주의자와 포퓰리스트의 싸움”이라며 “또 다시 편가르기와 포퓰리즘으로 대표되는 사람을 후보로 내세워 원칙 없는 승리를 추구하고자 하는 이 무도함을 심판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자신의 대선후보 선출을 공정의 상징이자 공정과 정의의 회복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고 국민에만 충성한다’는 신념으로 살아왔다”며 “저의 경선 승리를 이 정권은 매우 두려워하고, 뼈아파할 것이다. 문재인 정권의 정당성을 무너뜨리는 치명적인 아픔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반면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는 약탈 정책이라고 규정했다. 소득주도성장과 부동산 폭등에 대해 ‘재산 약탈’, 악성 포퓰리즘은 ‘세금 약탈’, 1천조가 넘는 국가채무는 ‘미래 약탈’이라는 것이다.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은 나라의 존망이 걸린 절체절명의 선거이며,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하면 법치유린이 계속되고 비상식이 상식이 되어 민주당의 일탈은 날개를 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교체가 없다면 국민 약탈은 노골화되고, 상시화되고, 구조화될 것이라며, 국민을 약탈하는 이권카르텔을 두고 나라 경제 살릴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윤 후보는 “분열과 분노의 정치, 부패와 약탈의 정치를 끝내겠다”며 “반드시 정권교체 해 내겠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굵직한 사건 맡아온 소신검사
좌천 거듭하다 현 정부 일약 발탁
정권수사 지속하며 소신 주목
초유의 판사 사찰, 1심서 징계 정당
윤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50%)와 국민여론조사(50%) 합계 47.85%의 득표율로 공식 대선 후보가 됐다.
윤 후보는 1960년생 서울 출신으로 파평 윤씨이며,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1994년 사법연수원을 마친후 대구지검에서 첫 검사 생활을 시작해 춘천지검 강릉지청, 수원지검 성남지청을 거쳤다.
김대중 정부 시기였던 1999년 서울중앙지검에 들어가 경찰청 유력인사였던 박희원 치안감 뇌물수수사건을 수사했고, 2003년 안희정, 강금원 구속수사, 2006년 현대차 비자금 사건-정몽구 회장 구속수사 등 굵직한 사건을 줄줄이 맡았다.
2008년 BBK 특검 후 대전지검 논산지청장을 역임했다가 2009년 대구지검 특별수사부장을 맡았다.
이후 대검에서 범죄정보2담당관, 중수2과장, 중수1과장 등 핵심요직을 두루 거쳤고, 2012년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 부장검사에 올랐다.
2013년 국정원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상부 보고를 누락했다는 절차위반으로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고, 대구고검, 대전고검을 전전하며 좌천의 시기를 지냈다.
그러나 2016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터지면서 인생의 180도 전환점이 만들어지게 됐다.
그는 박영수 특검팀에 합류해 대기업 뇌물 분야를 수사했으며,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뇌물혐의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
그 결과 문재인 정부에서 차기 검찰총장 직위인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됐고, 초임 검사장으로서 파격 발탁을 받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 비리 수사, 박근혜 정부 초유의 사법농단 사건, 버닝썬 게이트 등 굵직한 사건을 연달아 지휘했으며, 2019년 6월 검찰총장에 올랐다.
검찰총장 취임 후 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사, 유재수 전 부산광역시 부시장 수사 등 현 정부에 대한 수사를 전개했다. 동시에 검찰개혁과 관련해 정부와 파열음을 냈다.
2020년 12월 사법부 사찰 문건 작성 의혹 및 채널 A 사건 감찰방해 등의 혐의로 정직 2개월 징계를 받자 2021년 3월 4일 사퇴했다. 사퇴 직전인 3월 1일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등과 관련해 법치 말살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난 10월 14일 1심 법원에서는 윤 후보의 검찰총장 시절 징계에 대해 사법부 사찰 문건 작성 등은 면직 이상의 징계가 가능하지만 행위에 비해 징계가 가벼웠다고 징계 유지로 판결했고, 윤 후보 측은 부당한 판결이라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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