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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다시 ‘정체’…수출 숨통 틔고, 소비 위축

‘유동성 파티 끝났다’ 코로나 19 이전 상황으로 이동 중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기업들이 느끼는 경제상황은 2012년 상반기~2019년 말을 지배했던 정체 심리로 돌입했다.

 

제조업에서는 수출 대기업을 중심으로 소폭 반등 전망이 있었지만, 물가 상승을 직격으로 맞는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분야는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 따르면 11월 전체 산업 업황 BSI(실적)는 75로 지난 10월(76)보다 1p 내려갔다.

 

전체 산업 BSI는 지난 7월 80, 8월 81, 9월 78, 10월 76, 11월 75로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를 기록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들에게 경제상황과 향후 잘될 지 안될 지에 대해 묻는 설문조사로 100이 넘어가면 호황기, 100 이하면 정체기로 풀이된다.

 

다만, 2000년대 이전 전에 없던 글로벌 호황기가 포함돼 있어 2003년 이후 100을 넘는 전망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경기전망이 높아졌다고 해서 우리나라 GDP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지난 달 매출이 –50%였다가 이번 달 매출이 –20%로 전망되면 BSI는 크게 솟구친다.

 

때문에 전체 산업 BSI 장기추세선을 보면 2008년 금융위기 직후 회복기, 2020년 코로나 19 이후 가파르게 전망 심리가 관측되며, 79선(장기 평균)을 중심으로 80 이상 올라가면 회복기 70선 중반까지는 정체기 또는 70선 이하는 위축기라고 풀이한다.

 

업종별로는 업종별 상황이 달라 개별 추세선에 따라 기준선을 살펴야 한다. 전체적으로 성장세 업종은 장기 평균이 높고, 성숙기 업종은 장기 평균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11월 제조업 업황 BSI는 74로, 전월(72)보다 2p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석유정제·코크스가 12p 급등한 85를 기록했는데 글로벌 여행수요 복원에 따른 항공유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화학물질·제품과 전기장비도 11p나 오르면서 각각 65와 90를 기록했는데 업황 개선과 계절적 수요 증가 등이 이유로 꼽혔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79)이 4p, 중소기업(69)이 1p 올랐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75) 4p, 내수기업(74) 2p 상승을 기록했다.

 

제조업 분야의 체감 경기는 소폭 나아졌지만, 비제조업의 심리 위축이 가파랐다.

 

11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76으로 10월에 비해 3p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글로벌 업황에 움직이는 제조업과 달리 변동 폭이 작고, 장기평균도 4p 정도 낮다. 11월 비제조업 전망(76)이 제조업 전망(74)보다 높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소비가 식어가는 추세이며, 원가를 반영한 가격상승 요인이 커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75로 10월보다 5p 하락했다. 내수 부진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영향을 받았다.

 

사업지원·임대서비스(77)는 7p 떨어졌고, 건설업(64)은 4p 내려갔다.

 

각각 건설경기 부진에 따른 장비임대 수요 감소로 주택경기 둔화 및 유동성 악화로 인한 사업성 감소가 이유였다.

 

12월 전산업 업황 전망 BSI는 74로 11월보다 2p 내려갔다.

 

제조업(69)과 비제조업(77)은 각각 4p와 1p 내려갔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1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1.4로 10월보다 4.1p 내려갔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4.1로 1.6p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15일 3255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기업은 2782개 기업이며, 제조업 1628개, 비제조업 1154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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