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오는 4월1일부터 전라남도 순천에서 열리는 ‘202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순천시가 연일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순천 관할 순천세무서 역시 지역의 큰 국가행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돕기로 했다.
이름처럼 ‘국가의 정원’을 넘어 ‘지구촌의 정원(Garden)’을 표방한 국가 행사로, 세무공무원을 거쳐 검사로 일했던 노관규 순천시장이 인간과 자연이 어울어진 생태보존 철학을 구현하는데 세무당국도 팔 걷어부치고 세정지원에 나선 것이다.
강병수 순천세무서장은 11일 “지난해 30일 제 52대 순천세무서장 취임식을 마친 뒤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지역 기관장들을 두루 만나고 있는데, 노관규 순천시장을 먼저 찾아가 부임 인사를 나눴다”며 이 같이 본지에 밝혔다.
강 서장에 따르면, 노관규 시장은 순천을 역대급 지구촌 생태도시, ‘정착해서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든 주역이다. 개발도상도시 대부분이 겪는 건설업자들의 로비를 단호히 물리치고 새로운 컨셉의 도시발전 모델을 제시하고 스스로 일궜다는 평가다.
2015년 축구장 1100개 크기의 국가정원이 들어서고 멸종위기동물로 지정된 철새 흑두루미의 겨울철 서식지 조성을 위해 순천만 일대 농지와 갯벌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전봇대 수백개를 제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국을 넘어 지구촌 도처에서 이 소식을 들은 환경애호가들이 해마다 수백만명씩 순천을 찾았다. 일부는 아에 순천으로 이사를 왔다.
강 서장은 “주소지 미전입 정주 인구도 많지만, 순천시 인구는 차츰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진 생태도시 조성에 필요한 환경산업 활성화로 일자리도 적잖게 창출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강 서장은 “올해 4월1일부터 10년만에 국제행사가 다시 순천에서 열리는만큼 지역사회 기관장으로서 가능한 모든 역량을 동원해 세정지원 하고, 지역사회 경제발전과 이에 따른 세수 증진에 매진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강 서장은 연초 노 시장을 찾아 부임인사를 하면서 이런 의지를 전달했다.
한편 노관규 순천시장은 세금, 국세청과 인연이 각별하다. 1960년 전라남도 장흥군 유치면에서 태어나 순천 매산고등학교(27회)를 졸업한 노 시장은 서울 구로공단 장갑공장 노동자로 일하다가 세무공무원 시험에 응시해서 합격했다.
국세청에서 일하다가 다시 사법시험에 응시, 높은 점수로 합격(사법연수원 24기)해 검사로 재직했다. 1997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파견돼 큰 성과를 거둔 한보그룹사건 역시 탈세 문제가 큰 부분을 차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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