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6 (토)

  • 흐림동두천 -5.0℃
  • 맑음강릉 1.9℃
  • 맑음서울 -2.0℃
  • 맑음대전 -2.9℃
  • 맑음대구 0.7℃
  • 맑음울산 -0.1℃
  • 맑음광주 -0.2℃
  • 맑음부산 2.0℃
  • 맑음고창 -3.6℃
  • 맑음제주 3.9℃
  • 구름많음강화 -2.5℃
  • 맑음보은 -6.1℃
  • 맑음금산 -5.3℃
  • 맑음강진군 -2.6℃
  • 맑음경주시 -5.2℃
  • 맑음거제 -0.7℃
기상청 제공

인사 · 동정

대구국세청, 특(TK)히 어려운 TK 건설업계 찾아가 절세팁 제공

정철우 청장이 직접 지역건설업계지도자들 만나 어려움 듣고 조언
실제 건설업 세무조사 추징사례 제공…참석 기업인들 “대박! 감사!”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다른 지역보다 부동산경기와 건설경기가 더 나쁜 대구・경북(TK)지역 건설업계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국세청이 업계 경영자들을 직접 만나 독려에 나섰다.

 

지방국세청장이 직접 업계 지도자들을 찾아가 업계의 어려움을 듣고 세금 걱정을 덜어주는 한편 전대미문의 알짜 정보를 제공하는 등 납세자를 다독이고 북돋는 적극행정을 보여준 것.

 

대구지방국세청(청장 정철우)은 “대한건설협회 대구광역시회(회장 최종해)와 대한전문건설협회 대구광역시회(회장 김석), 대한주택건설협회 대구광역시회(회장 조종수) 등 건설인들을 대상으로 16일 절세컨설팅을 실시했다”고 이날 본지에 알려왔다.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다른 지역은 부동산이 조금씩 거래량이 늘어난다는 소식도 들리는 데 유독 TK 지역은 아직 냉기가 가시지 않고 있다. 대구광역시는 최근 “전국에서도 유독 이 지역에 미분양 물량이 많다”며 아파트 신규분양 사업승인을 보류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TK 지역 내 메이저 건설회사인 SM그룹의 우방, 화성산업, 서한건설 등이 대기업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과거보다 외형 규모도 커졌지만, 코로나19 이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고금리 행진에 따라 시작된 전국적인 주택건설경기 하락 여파에는 속수무책이었다. 특히 대기업들이야 버틸 여력이 있지만 중소건설업체들은 이번 건설경기 한파를 유독 가혹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철우 대구국세청장은 지난 7일 ‘2023년 상반기 대구지방국세청 세무관서장 회의’ 이후 줄곧 조직 안팎의 ‘더 나은 소통’을 강조해왔다. 이날 건설업계 경영자들을 만난 것도 찾아가는 소통의 형식을 취했다. 만나서 그냥 “고생이 많으시죠. 열심히 세정지원 하겠습니다”는 식의 ‘수사(rhetoric)’만 남긴 게 아니었다.

 

본지 확인 결과, 대구국세청은 이날 건설업체 경영자들에게 국세청의 건설업체 세무조사 때 주로 추징되는 사례를 소개했다. “이러이러한 세무조사 추징 사례가 있으니까 신고・납부 때 주의하고, 세무조사를 받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착안사항을 잘 살피면 세금 추정을 받지 않는다”는 ‘고급’ 세무정보를 적극적으로 납세 기업들과 나눈 것.

 

대구국세청 관계자는 본지 전화 인터뷰에서 “통상 중소 건설업체 대표들 대부분 세무상 문제를 세무대리인에게 맡겨 놓고 나중에 세금 신고납부 때 세금납부가 얼마나 정도만 확인하는데, 미리 업계 세금 이슈를 세무대리인과 상의해서 비용(손금)과 과세 대상 이익(익금)에 좋은 영향을 미치도록 절세팁들은 제공하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 청장을 만난 건설업계 경영자들은 녹록찮은 업계 경기상황에 침체된 분위기에 지방국세청장이 직접 찾아온다는 소식에 처음에는 다소 긴장했다고 한다. 하지만 만나서 이런 국세청의 서비스를 받고는 “엄청 유익했다”며 만족과 감사를 표했다.

 

최종해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장(동양종합건설(주) 대표이사)은 “39년 건설업을 하는 동안 국세청장이 직접 찾아오는 것은 처음”이라며 지역건설업계에 대한 국세청의 관심에 감사를 표했다. 최 회장은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절세 등 경영관리도 중요한 시점인데 그런 면에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토목공사와 포장, 실내건축, 습식방수, 상하수도, 철근콘크리트 등 29개 업종 사업자들의 사업자단체인 대한전문건설협회 김석 대구시회장은 “국세청의 응원에 위안이 된다, 힘이 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참석한 3개 건설사업자단체에는 2500개 가까운 회원사(건설협회 418개, 전문건설협회 1500여개, 주택협회 320여개)가 있다.

 

지역 건설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자금시장 경색, 주택거래 급감, 주택 신규사업 보류 등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각종 전후방 산업연관효과로 지역 거시경제의 중요한 축을 지탱, 일자리를 만들고 세금도 성실하게 내왔다.

 

정철우 청장은 이런 점에 감사를 표하고 소통의 시간을 직접 주관하면서 건설인들이 가진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에 대해 현장에서 맞춤형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세무조사 사례가 포함된 ‘건설업종의 세무상 유의할 사항’,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 인건비 처리’ 등 7개의 숏폼 동영상과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세금’ 강의도 직접 소개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