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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전국 3만6천가구 분양…"청약 양극화 심화할 듯"

서울 등 일부 집값 오름세에 미뤘던 정비사업 분양 본격화
서울만 재개발 등 6곳 분양 대기…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부동산 청약시장의 양극화가 극심해진 가운데 연초 미분양 우려 등으로 분양 계획을 미뤘던 건설사들이 순차적 공급을 늘이면서 다음 달 전국적으로 3만6,000여가구의 아파트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분양물량이 당초 예상보다 늘었지만 이로 인해 인기 단지에만 청약자들이 몰리는 청약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28일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5월에 분양하지 못한 사업들이 이월되면서 연초에 잡았던 6월 분양에 비해 9,000가구 이상 계획 물량이 증가, 다음 달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 물량은 총 3만6,095가구로, 올해 들어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분양시장은 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집값 하락에 따른 미분양 우려 등으로 분양이 순탄치 못했다. 1분기까지 전국 분양물량은 공공아파트를 포함해 총 3만4,727가구에 그쳤고, 지난 4월에는 연중 최대인 3만7,457가구가 예정됐으나 실제로는 32.5%인 1만2,176가구만 분양됐다.

 

이달에도 당초 계획상으론 2만9천가구가 잡혀 있었지만, 49%인 1만4,318가구만 분양되는데 그쳤다. 집값 하락세에 청약률을 담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R114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청약 결과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전국에서 총 65개 단지가 분양됐으며 이 가운데 1, 2순위 내 청약이 마감된 곳은 46%인 30개 단지에 그쳤다. 절반이 넘는 35개 단지는 청약 순위 내 모집가구 수도 채우지 못한 것이다.

 

건설업계는 그러나 일단 6∼7월을 기점으로 하반기 분양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은 조합 사업비 증가 등의 문제로 계속해서 분양을 미룰 수 없고, 최근 서울과 지방 인기 지역의 경우 청약 경쟁률이 오르는 등 시장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분양한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자이디센시아는 1순위 청약경쟁률이 평균 51대 1을 넘었고, 이달 초 청주시에서 분양된 흥덕구 송절동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73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 경쟁력이 있는 정비사업,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역시 가격 경쟁력이 있는 공공택지 등은 청약 대기자들의 문의가 꾸준하다"며 "이런 곳들을 중심으로 우선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약 불패'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서울의 경우 다음 달에 6개 단지에서 분양이 이어진다. 서울 집값이 최근 들어 일부 상승 조짐을 보이면서 분양가 경쟁력이 생기고, 청약 수요도 증가하면서 조합과 건설사들이 분양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송파구 문정동 136번지 일대 재건축 사업인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총 1,265가구), 동대문구 청량리7구역 재개발 단지인 청량리롯데캐슬하이루체(761가구), 자양1재정비촉진지구인 구의역롯데캐슬이스트폴(1,063가구), 상도11구역 재개발인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771가구) 등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분양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울은 청약률도 높고, 초기 완판 등 계약도 선전하고 있어 최대한 빨리 분양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상반기에 미뤄졌던 분양이 6월 이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3,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로 관심을 끈 동대문구 이문1구역 재개발 사업 래미안그란데(3,069가구)는 일단 6월로 분양 일정이 잡혀 있지만 최근 조합장 등 내부 문제로 인해 연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에서는 시흥시 은행동 시흥롯데캐슬시그니처(2,133가구), 평택시 장당동 지제역반도체밸리제일풍경채(1,152가구), 파주시 목동동 운정자이시그니처(988가구) 등 주로 공공택지 위주로 분양 대기 중이다.

 

지방에서는 강원도 원주·춘천, 경남 김해·사천, 충남 아산, 충북 청주, 광주광역시 등지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는데, 전문가들은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하면서 분양가가 싸거나 인기가 있는 지역 위주의 청약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부동산R114는 "청약요건과 분양가 전매제한 기간이 완화되면서 일부 인기 단지는 실수요뿐 아니라 투자수요까지 몰려 경쟁이 뜨거울 것"이라며 "반면 분양물량이 늘고 선택지가 넓어지면 상대적으로 입지나 시세차익이 떨어진 곳은 미분양될 가능성이 커 옥석 가리기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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