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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 정비사업 마수걸이 최대 격전지는?…낮아진 문턱에 기대감↑

현대건설, 성남 중2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 유력
삼성물산‧포스코이앤씨, 부산 촉진2-1구역서 격돌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올해도 계속되는 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로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지난 10일 정부가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했다. 건설업계는 정비사업의 낮아진 문턱에 올해 마수걸이 수주를 위해 분주하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건설업계 맏형인 현대건설은 올해 마수걸이 수주로 ‘성남 중2구역 재개발’을 유력하게 꼽았다. 지난해 도시정비 수주액 4조6122억원을 달성하며 5년 연속 도시정비 수주 1위를 차지하며 올해도 순조롭게 정비사업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달 5일 열린 현장설명회에 참석해 강한 수주 의지를 드러냈으며, 9일에는 입찰참여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업은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 196번지 일원 3만9346㎡ 대상 부지에 해당한다. 재개발을 통해 지하 4층~지상 49층 규모의 공동주택 955세대 및 상가 등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성남 중2구역 재개발 사업은 1차 현장설명회에 9개 사가 참석했지만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가 없어 유찰됐다. 이에 조합은 5일, 2차 현장설명회를 개최했으며,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이앤씨, SK에코플랜트, 금호건설, 일성건설 등 6개 사가 참석했다.

 

지난해 4조5988억원을 수주하며 2위로 올라선 포스코이앤씨와 2조961억원을 수주해 4위에 오른 삼성물산은 이달 27일, '부산 촉진 2-1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놓고 맞붙는다.

 

사업지는 부산시 부산진구 범전동 263-5번지 일원 13만6727㎡다. 재개발을 통해 지하 5층~지상 69층 규모의 공동주택 1902가구, 오피스텔 99실 및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선다.

 

부산 촉진2-1구역 조합은 당초 계약을 맺은 GS건설사와 공사비 증액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작년 6월, 시공사 계약을 해지했다. 새롭게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으며 컨소시엄 불가를 조건으로 내세웠고,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경쟁에 뛰어들었다.

 

총 공사비만 1조원이 넘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조합은 이달 27일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GS건설의 마수걸이 수주 사업지로는 '부산 민락2구역 재개발'이 꼽힌다. 

 

SK에코플랜트는 서울 강북구 미아동 791-108 일대에 아파트 598가구를 건립하는 ‘미아11구역 재개발’ 사업에 단독 응찰, 오는 20일 열리는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첫 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작년에는 고금리와 주택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건설사들이 수주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으나 올해는 사업성이 양호한 다수의 사업지에서 시공사 선정이 기대되는 만큼 건설사들도 수주에 적극적인 모습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주택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건설사들이 선별적인 수주 기조를 취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특정 사업지에서의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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