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3 (화)

  • 흐림동두천 0.6℃
  • 흐림강릉 7.1℃
  • 서울 3.1℃
  • 대전 3.3℃
  • 대구 5.9℃
  • 울산 9.0℃
  • 광주 8.4℃
  • 부산 11.1℃
  • 흐림고창 9.8℃
  • 흐림제주 15.4℃
  • 흐림강화 1.1℃
  • 흐림보은 2.6℃
  • 흐림금산 3.2℃
  • 흐림강진군 8.9℃
  • 흐림경주시 6.6℃
  • 흐림거제 8.8℃
기상청 제공

사회

유튜브, '국민 메신저' 카톡 밀어내고 모바일 플랫폼 1위 등극

짧은 영상인 쇼츠를 강화한 유트브로 30대 이용자 대거 유입
2위로 밀린 카톡, 무료 서비스 종료 등 논란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지난해 12월 국내 사용량 1위 모바일 플랫폼이 카카오톡에서 구글의 유튜브로 바뀌었다. 30대 이용자가 모바일을 통해 짧은 영상인 쇼츠를 강화한 유트브로 대거 유입된 까닭이다.

 

3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유튜브는 작년 12월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 4천565만명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5월 스마트폰 양대 운영 체제인 안드로이드(구글)와 iOS(애플)를 통합한 모바일인덱스 데이터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매달 MAU 1위를 차지했던 카톡은 지난해 12월 4천554만명에 그쳐 처음으로 2위로 밀려났다.

 

지난달 MAU는 유튜브(4천547만명)와 카톡(4천525만명)의 격차가 22만명으로, 작년 12월(11만명)의 두 배로 더욱 벌어졌다. 애초 지난해 12월 MAU는 카톡이 유튜브를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으나 iOS 데이터 추정치 생성 방법에 대한 업데이트로 수치와 순위가 바뀌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iOS 사용량 학습·추정 기술을 개선한 결과"라며 "지표 개선뿐 아니라 변화하는 모바일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모바일 플랫폼 1위 권좌에 오른 유튜브는 탄탄한 이용자를 기반으로 가장 대중적으로 성장한 영상 플랫폼이다. 간결한 편집 방식과 짧은 호흡의 영상(쇼츠)이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를 비롯한 이용자들을 끌어들이는 강력한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무엇보다도 카톡의 MAU를 역전할 수 있었던 배경은 30대 사용자의 모바일 이용 패턴 변화에 있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하더라도 연령대별 MAU는 10대 이하와 20대에서는 유튜브가, 30대 이상에서는 카톡이 1위를 나타냈다.

 

그러나 9월부터는 5개월 연속으로 유튜브가 30대에서 MAU 1위를 차지했다. 유튜브는 이미 국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월간 총사용 시간에서는 카톡과 네이버를 한참 앞지르며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지난달 국내에서 모바일로 유튜브를 본 총사용 시간은 약 19억5천만 시간으로 20억시간을 눈앞에 뒀다. 2위 카톡(5억5천만 시간)과 3위 네이버(3억7천만 시간)의 각각 3배, 5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와 관련, 양대 토종 플랫폼인 카카오와 네이버의 서비스가 그간 눈앞의 이익에 급급하거나 논란을 초래하는 모습을 보이며 위기를 자초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카톡의 경우 2011년부터 무료로 지원했던 '이모지'(그림 아이콘) 116개 가운데 82개를 최근 별다른 공지도 없이 없애면서 이용자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카카오는 나머지 34개의 이모지도 없앨 방침이었다가 이용자들로부터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지자 116개의 이모지를 원래대로 다시 서비스하기로 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관세 모범택시(차량번호: 관세 125)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요즘 드라마 모범택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복수 대행 서비스’라는 설정은 단순한 극적 장치를 넘어, 약자를 돌보지 않는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정면으로 비춘다.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에 열광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누구나 삶을 살다 보면 “정말 저런 서비스가 있다면 한 번쯤 이용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다. 약자를 대신해 억울함을 풀어주는 대리정의의 서사가 주는 해방감 때문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도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한강대교 아래에서 정체불명의 물체를 발견한 주인공이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지만, 모두가 무심히 지나친다. 결국 그는 “둔해 빠진 것들”이라고 꾸짖는다. 위험 신호를 외면하고, 불의와 부정행위를 관성적으로 넘기는 사회의 무감각을 감독은 이 한마디에 응축해 던진 것이다. 이 문제의식은 관세행정에서도 낯설지 않다. 충분한 재산이 있음에도 이를 고의로 숨기거나 타인의 명의로 이전해 납세 의무를 회피하는 일, 그리고 그 피해가 고스란히 성실납세자에게 전가되는 현실은 우리 사회가 외면할 수 없는 어두운 그림자다. 악성 체납은 단순한 미납이 아니라 공동체에 대한 배신행위이며, 조세 정의의 근간을 흔든다. 이때 필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