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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특산물에 매료된 식음료업계...‘로코노미’ 열풍

"로컬이 힙하다"…제주색 강화 제품이나 특산물을 식재료로 협업
제주 한라수, 현대그린푸드, 폴 바셋, 프랜차이즈 등 먹거리 줄출시

(조세금융신문=민경종 전문기자) 최근 식음료업계가 제주 특산물을 활용한 ‘로코노미’ 먹거리 출시 열기로 뜨겁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로코노미’ 열풍이 거세다. 로컬(Local)과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로, 지역 고유의 특색을 담아낸 제품을 소비하는 문화를 일컫는 ‘로코노미’ 트렌드는 새로운 것에 대한 경험을 중시는 MZ 세대에게 ‘힙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기관인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설문 조사 결과, 성인 남녀 81.6%가 로코노미 식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처럼 지역색을 강조한 제품을 출시하거나 지역 특산물을 메뉴로 활용하는 이유는 상품의 가치에 중점을 두는 소비 성향에 발맞춰 브랜드에 친근한 이미지를 형성하고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주된 이유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최근에는 재미(Fun) 요소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이러한 로코노미 트렌드가 화산섬 제주까지 확산됐는데, 제주의 상징인 돌하르방을 활용해 제주색을 강화한 제품을 만들거나 제주 특산물을 식재료로 협업하는 로컬 마케팅이 한창이어서 시선을 끈다.

 

미네랄 워터 브랜드 제주 한라수는 제주 고유의 문화를 강조한 돌하르방 용기에 감귤색 뚜껑의 디자인으로 이미지를 차별화해 시장에 내놨다. 

 

제주 한라수는 화산섬 제주의 수십만 년 동안 현무암으로 자연 정화된 용암해수로 만들어 마그네슘, 칼슘, 아연 등 희귀한 미네랄 성분을 다양하게 함유했다. 미네랄 워터를 찾는 MZ세대에 ‘깨끗하고 안전한 물’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쿠팡, 11번가 등 대형 유통 채널에 입점하는 데도 성공했다.

 

매일유업 관계회사인 엠즈씨드에서 운영하는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폴 바셋은 지난달 말 제주말차를 활용한 6종 메뉴를 출시하며 2024년 봄 마케팅을 시작했다. 

 

올해 봄 시즌에는 작년보다 다양한 메뉴를 내놨는데, 과거에도 큰 인기를 끌었던 ‘제주말차 아이스크림’과 ‘제주말차 아이스크림 라떼’는 보다 진한 말차의 맛과 향을 더해 돌아왔고, 또 올해 새롭게 선보인 4가지 메뉴는 특색있는 조합으로 제주말차의 매력을 보다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팥과 인절미 토핑의 ‘제주말차 단팥 디저트컵’과 곤약펄이 토핑된 ‘제주말차 곤약펄 라떼’는 제주말차의 풍미에 식감까지 더했고, 제주말차에 연유 크림, 콜드브루를 조합한 ‘제주말차 콜드브루 크림 라떼’, 레몬과 한라봉을 담은 ‘제주말차 한라봉 스무디’는 제주말차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전언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최근 제주 구좌지역의 당근 농가로부터 당근 200여 톤을 매입했다. 회사 측은 지역의 전통시장에서 내로라하는 메뉴를 간편식 제품(HMR)으로 개발하는 프로그램인 ‘모두의 맛집’에서 당근케이크나 당근주스 등 디저트 메뉴를 개발해 선보이고 단체 급식 재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로코노미 트렌드를 가장 적극 활용하고 있는 분야는 외식 프랜차이즈인데, 업체들은 지역 농가와 상생하는 시너지를 도모하며 차별화된 상품성을 내세운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SPC 잠바주스는 최근 제주공항점 개점을 기념해 제주산 우도 땅콩과 마차 등을 활용해 지역에서만 한정 판매하는 시그니처 메뉴를 선보였다. 

 

이 밖에도 투썸플레이스와 메가MGC커피 등도 우도 땅콩, 당근, 레몬 등을 활용한 메뉴로 인기를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차별화된 경험과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로코노미 트렌드는 소비자에게 지역의 특색을 강조하거나 차별화된 제품성으로 부각돼 기업과 지자체가 모두 윈윈할 수 있어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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