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올해 가계의 자산과 소득은 늘었지만 부채가 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5년 3월 말 현재 가구당 평균 부채는 6181만원으로 전년(6051만원) 대비 130만원(2.2%) 늘었다.
금융부채가 4321만원으로 전년(4118만원) 203만원(4.9%)나 늘었다. 담보대출은 164만원(4.9%) 늘어난 3,540만원, 신용대출은 30만원(5.0%) 증가한 642만원으로 전체 부채 중 각각 57.3%와 10.4%를 차지했다.
금융부채 보유액은 자영업자 가구(1억160만원)가 가장 많았고, 상용근로자(7164만원), 무직 등 기타(5846만원), 임시·일용근로자(3603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60세 이상 가구주의 부채는 지난해 4406만원에서 올해 4785만원으로 8.6%포인트 상승해 전 연령대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40대 가구의 부채(7103만원)도 2.6% 늘어난 반면 30세 미만 가구의 부채 증가율은 작년 11.2%에서 올해 1.7%로 감소했다.
가구주 특성별로는 자영업자(9392만원)의 부채가 지난해 대비 3.8%가 늘어나 가장 많았다.
소득 분위별로는 소득 상위 20∼40%인 4분위의 부채 증가율이 3.8%, 상위 20%인 5분위는 2.0%로 1∼3분위보다 높았다.
부채가 증가한 만큼 가계부채 위험성을 보는 수치도 덩달아 상승했다.
가계부채 위험성을 측정하는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상환비율(DSR)은 지난해 처음으로 20%를 넘어선 이후 올해 24.2%로 높아졌다. 가계가 100만원을 번다면 25만원이 빚에 잡아먹히는 것이다.
올해 가계의 평균 원리금 상환액은 952만원으로 처분가능소득(3924만원)의 24.2%를 차지했다. 가계의 평균 원리금 상환액은 지난해(830만원)보다 122만원(14.6%) 늘어 처분가능소득보다 증가폭(105만원)이 컸다.
물론 가계 자산과 소득도 늘었지만 부채보다는 증가폭이 적었다. 3월 말 기준 가구 평균 자산은 3억4246만원으로 전년 대비 707만원(2.1%) 늘었다. 가구당 연평균 소득은 4767만원으로 전년보다 109만원(2.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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