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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고고익선(高高益善)…40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 선점해볼까

 

(조세금융신문=장경철 부동산1번가 이사) 아파트 시장에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열풍이 부는 가운데 40층 이상의 초고층 아파트 분양이 잇따라 진행중이거나 예정되면서 청약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초고층 아파트는 그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역할을 하며, 높은 층수로 인한 일조권, 조망권 우수성, 사생활 보호 등으로 주거 만족도가 높아 지역 시세를 이끄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 시장에서 초고층 아파트의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초고층 아파트는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며 수요자들의 선호도도 높아 일대 아파트 시세를 주도한다.

 

국내에서 초고층 건물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31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은 4316동으로 전년(3814동) 대비 12.3%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건축물 중 초고층 건물이 차지하는 비율도 △2020년 0.043% △2021년 0.048% △2022년 0.052% △2023년 0.058% 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층 건물의 공급 증가는 사회적 인식과도 맞닿아 있다. 이제 초고층 건물은 ‘부(富)의 상징’으로 통한다. 최고 69층 높이를 자랑하는 ‘타워팰리스’는 서울 강남을 대표하는 아파트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이와 함께 서울 잠실의 스카이라인을 주도하는 최고 123층 높이의 ‘시그니엘’도 상위 자산가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초고층은 아파트에서도 뚜렷한 장점을 갖추고 있다. 높은 층수를 보유할수록 입주민의 주거 선호도가 높다. 우수한 조망권과 일조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초고층 아파트 상당수가 대규모 세대인 경우가 많아 지역 랜드마크로 인식된다. 여기에 층수가 올라가면 건폐율은 낮아지고 동간 거리는 늘어나는 만큼 주거 환경도 더욱 쾌적해진다.

 

지역 대표 초고층 랜드마크, 청약경쟁률 ‘고공행진’

 

실제 올해 분양시장에서도 초고층 아파트 선전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경기 고양시에 공급된 최고 49층 ‘장항 카이브 유보라’는 무려 1만 여명 규모 청약이 이뤄지며 흥행에 성공했다. 8월에도 서울 강동구 최고 42층 높이 ‘그란츠 리버파크’ 역시 1순위에서 최고 경쟁률 89.75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방에서도 초고층 아파트 인기는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6월 충북 청주시에 선보인 최고 49층 ‘힐스테이트 청주센트럴2차’는 1순위 평균 경쟁률 26.82대 1을 이뤄냈다. 이외에도 경남 진주시의 경우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최고 39층으로 모습을 드러낸 ‘아너스 웰가 진주’가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다.

 

높이가 주거 가치…초고층 아파트 올해 집값 상승률 ‘고고(高高)’

 

실제 초고층 아파트는 두터운 수요를 기반으로 일반 아파트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한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60층 이상의 ‘타워팰리스’는 2000년대 초반에 입주해 준공 20년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강남에서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아파트 가운데 하나다. 초고층 아파트는 올해 집값 상승세도 고공행진 중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최고 65층 규모의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전용 84㎡가 올해 2월 18억 7930만원(58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찍었다. 직전 실거래가는 지난해 7월 13억(58층)으로 반년 만에 약 6억원의 웃돈이 붙은 것이다.

 

경기권에서는 경기 고양시 대화동에 자리한 최고 49층 ‘한화포레나킨텍스’ 전용 84㎡가 올해 3월 11억 2500만원(33층)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3월 실거래가 9억 6000만원(37층)보다 17%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경기 고양시 대화동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3.7%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지방에서는 부산시 남구 용호동에 위치한 최고 69층 아파트 ‘더블유’ 전용 99㎡가 올해 3월 13억 8000만원(29층)에 거래돼 직전 실거래가(2023년 8월)보다 5000만원이 올랐다. 이 기간 부산시 남구 용호동 아파트 매매가가 보합세를 유지한 것과 대조적이다.

 

초고층 단지만의 남다른 장점은 시공이 까다롭기 때문에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브랜드 건설사가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 상품성과 브랜드파워가 돋보이고 있으며 화려한 외관 디자인도 수요자들의 선호도를 높여 향후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끌 전망이다.

 

초고층 아파트 입주를 통해 신흥 주거지로 변신한 곳도 있다. 대표적으로 청량리역 일대는 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초고층 아파트들이 줄줄이 입주하고 있다.

 

이외에도 청량리역 일대에는 59층(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 40층(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높이의 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서면서 서울 동대문구 아파트 가격을 리드하고 있다.

 

 

[프로필] 장경철 부동산일번가 이사
•(현)중앙일보 조인스랜드 부동산 칼럼리스트
•(전)네이버 부동산 상담위원
•(전)아시아경제 부동산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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