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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코로나 시대에 인기 끄는 주거공간 ‘테라스 특화 단지’

아파트, 주거용 오피스텔, 타운하우스도 이제는 테라스는 필수
집 안에서 안전하게 여가·휴식 즐기는 테라스 선호도 증가

 

 

 

(조세금융신문=장경철 부동산1번가 이사) 최근 테라스(Terrace) 특화 설계를 적용한 주택들이 잇따라 공급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테라스’를 갖춘 주거 단지가 주목받고 이유로 내 집에 속하면서도 안과 밖을 연결해주는 테라스 공간은 열린 공간임에도 타인과 가까이 마주하지 않고,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안전지대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로나로 야외활동이 어려운 지금 테라스는 많은 사람들에게 힐링 공간이 되고 있다. 식물을 가꿀수 있는 나만의 정원으로 꾸며지고,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하며, 작은 홈 카페로 변신하는 등 그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 시장에서 ‘타운하우스’, ‘테라스 하우스’ 등의 이름이 붙은 도시형 생활주택과 테라스 특화설계가 적용된 아파트,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타운하우스는 아파트처럼 단지를 형성해 관리 및 커뮤니티시설 등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한편, 단독주택처럼 가구마다 테라스와 개별 정원을 갖춘 주택 상품을 말한다. 지난해 9월 SK에코플랜트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대장지구 B1블록에 선보인 ‘판교 SK뷰 테라스’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무려 316.75대 1에 달했다.

 

아파트가 아닌 타운하우스 형태의 도시형 생활주택단지인데도 수요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얻은 것이다. 단지명에서도 드러나듯, 이 단지는 테라스 공간과 복층 다락 공간 등의 특화설계를 앞세운 단지다. 지하1층~지상4층, 전용면적 75㎡~84㎡, 16개동, 총 292가구로 조성된다.

 

지난해 5월 경기 수원시에 공급된0 ‘힐스테이트 수원 테라스’의 경우, 257가구 모집에 1만 2143명이 몰려 평균 47.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에서 공급된 ‘힐스테이트 라피아노 삼송’의 평균 경쟁률은 8.3대 1, 최고 경쟁률은 55.5 대 1이었다. 지난해 10월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에서 공급된 ‘운정 아이파크 더 테라스’의 경우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평균 6.6대 1이었다.

 

단지명에 ‘테라스’를 앞세운 도시형 생활주택은 이들 말고도 여럿이다. 앞서 분양한 인천 서구 ‘청라파크자이더테라스’, 경기 수원 ‘힐스테이트 수원 테라스’, 경북 경주시에 공급되는 ‘웰라움 더 테라스’, 포스코건설이 10월 인천 송도에 공급하는 ‘더샵 송도엘테라스’ 등이 대표적인 예다. 단지 전체 가구를 테라스형 구조로 조성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2개 층을 통합해 1가구에서 사용할 수 있는 듀플렉스, 루프탑 구조로 적용한 상품들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매매가도 크게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선 ‘송도 힐스테이트 더테라스’ 주거용 오피스텔 전용 84.01㎡는 지난해 11월 6억 2000만원(21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1월 4억 4000만원(41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도 안돼 1억 8000만원 오른 것이다.

 

세종시에 위치한 ‘더샵 레이크파크’도 테라스가 있는 전용면적 118.83㎡이 지난해 8월 12억(1층)에 거래된데 이어 지난해 11월 13억 5000만원(1층)에 거래돼 1억 5000만원 상승했다. 타운하우스 형태의 도시형 생활주택은 그동안 일반적인 아파트보다 시세가 크게 오르지 않는 상품이란 인식이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요자들의 인식이 변화하면서 가치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비(非)아파트 시장 뿐 아니라 아파트 청약 시장에서도 테라스 설계가 적용된 가구에 대한 희소성도 부각되고 있는 분위기다.

 

예를 들어 경기 성남 수정구에 공급된 ‘위례자이더시티’의 경우 테라스 설계가 적용된 전용84㎡타입 경쟁률이 1168대 1로, 전체 주택형 중 가장 치열했다. 경기도 화성시에 분양한 ‘반정 아이파크 캐슬 5단지’에서 최고 경쟁률을 보인 주택형도 테라스 설계가 적용된 전용 112㎡형으로, 경쟁률은 100.5대 1에 달했다.

 

일반 아파트에 비해 가격상승률이 저조하다고 평가돼 왔던 타운하우스나 테라스하우스들도 주택 시장의 불안과 코로나19의 장기화를 만나면서 가치가 크게 뛰었다.

 

따라서 코로나 종식 대신 ‘위드 코로나 시대’가 열리고 재택근무, 원격근무제도가 확산할수록 테라스 설계를 적용한 주거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희소성이 부각돼 가치가 올라갈 수 있겠다고 하겠다.

 

 

[프로필] 장경철 부동산일번가 이사
•(현)중앙일보 조인스랜드 부동산 칼럼리스트
•(전)네이버 부동산 상담위원
•(전)아시아경제 부동산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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