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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주거용 분양시장서 뜨는 문(文)세권 아시나요?

 

(조세금융신문=장경철 부동산1번가 이사) 주거용 분양시장에서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문(文)세권(문화시설 밀집 지역)’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문세권 분석

구 분

핵심 내용

인기 요인

워라밸이 삶의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도 문화시설을 가까이 누릴 수 있는 단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음

향후 전망

단지들은 취미, 여가 생활을 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앞으로도 선호도가 높을 전망임

 

워라밸이 삶의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도 문화시설을 가까이 누릴 수 있는 단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기존의 ‘○세권’ 트렌드는 교통, 쇼핑, 학군 등에 관한 것이었는데, 최근에는 문화예술시설이나 도서관 등을 한걸음에 누릴 수 있는 ‘문세권’ 입지가 떠오르고 있다고 업계는 진단하고 있다.

 

문세권 단지는 삶의 질을 높인다는 점에서도 각광받지만 주변 유동인구가 많아 상권이 활성화되고 각종 인프라가 구축된다는 점에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문세권’ 입지가 뜨는 이유

 

최근 코로나 이후 멈췄던 시민들의 문화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문세권 단지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실제로 코로나19 대확산 방지를 위해 실시했던 사적모임 및 각종 행사 인원 제한이 2022년 4월 해제되면서 각종 문화예술행사가 재개되고 있다. 문화관광체육부가 지난해 4월 발표한 ‘2022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58.1%로, 2021년 대비 24.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문화시설에 대한 수요자의 열망이 커지면서 등장하고 있는 ‘문세권’ 입지는 다른 근린 시설을 품은 단지보다 ‘고품격’이라는 점에서 우위에 선다.

 

‘예술의전당’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광주비엔날레’와 ‘광주문화예술회관’ 등이 있는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은 지역을 대표하는 ‘부촌’ 이미지일 뿐만 아니라 학군, 교통 등 각종 인프라도 고루 발달했다.

 

문세권 단지 주변은 유동인구가 많고 자연스럽게 상권이 활성화하기 때문에 ‘미술관이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말이 통용되기도 한다.

 

프랑스 파리 북동쪽으로부터 약 200㎞ 떨어진 중소도시 메츠(Metz)는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2010년 ‘퐁피두 메츠 센터’라는 미술관을 세웠다. 전시공간 외에 다양한 문화, 상업시설을 마련한 ‘퐁피두 메츠 센터’는 상설전시와 다양한 기획전을 펼치며 메츠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고된다.

 

문화시설을 끼고 있는 문세권 단지는 고품격 입지라는 차별점과 함께 주변 유동인구가 많아 상권이 활성화되고 자연스럽게 각종 인프라가 구축돼 주거 편의성이 높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부동산의 가치 상승까지 기대해 볼 수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개장한 ‘스타필드 수원’은 첫날 방문객만 14만여명 인파가 몰려 재난 문자가 발송되는 등 단숨에 지역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별마당 도서관을 비롯해 △클래스콕 △메가박스 △영풍문고 △펀시티 △스몹 △콩코드 등 문화#체육시설들이 한곳에 모여 주목 받기에 충분했다는 분석이다.

 

이런 시설과 근접한 단지들은 프리미엄 역시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스타필드 수원 인근 ‘화서역 파크푸르지오(전용면적 84㎡)’는 지난달, 분양가와 비교해 5억원 이상 오른 10억 75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지난 3월 분양한 ‘서신 더샵 비발디’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분위기다. 롯데백화점(전주점)과 도내기샘 국민체육센터 등 각종 문화#체육시설이 인접한 입지 때문인지 1순위 평균 경쟁률 55.58대 1을 이뤄내며 분양시장 내 ‘문세권’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문세권 단지는 취미와 여가 생활을 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다는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런 문세권 단지를 향한 수요자 늘어나면서 향후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차세대 문세권 단지’들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시설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단지들은 프리미엄 역시 높게 형성된다. ‘스타필드 수원’과 가까운 ‘화서역 파크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0억75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분양가 대비 5억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이처럼 ‘문세권’ 단지들은 취미, 여가 생활을 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앞으로도 선호도가 높을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정리하자면 전통적으로 아파트 강세지역인 지하철역이 가까이 있는 역세권이나 명품 교육환경을 품은 학세권부터 대형 쇼핑몰을 끼고 있는 몰세권까지 교통, 학군, 쇼핑 등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 환경이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에는 문화시설 접근성이 높은 ‘문세권’ 입지가 떠오르고 있다고 하겠다.

 

[프로필] 장경철 부동산일번가 이사
•(현)중앙일보 조인스랜드 부동산 칼럼리스트
•(전)네이버 부동산 상담위원
•(전)아시아경제 부동산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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