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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아파트 잘 된 곳, 단지내 상가도 각광

아파트 높은 청약경쟁률로 입지, 상품성 인정 받아 상가도 혜택
1000세대 배후수요 갖춘 단지 내 상가, 연이은 완판 행진

 

(조세금융신문=장경철 부동산1번가 이사) 올해도 상가투자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코로나 여파로 상권이 주춤하는 상황에서도 상가 거래량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시중에 풍부한 뭉칫돈이 규제가 덜한 상가로 쏠리면서 각종 통계에서도 인기가 반영되고 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에서 오피스텔을 제외한 거래량은 총 21만 5816건으로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거래량(15만 3637건) 대비 무려 40.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의 경우도 대부분 증가했는데, 경북의 경우 같은 기간 22.54% 늘었으며 충남 51.24%, 강원 31.23%, 부산 70.68% 등으로 늘었다. 투자 수익률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4분기 중대형 상가 기준 수익률은 1.83%로, 1분기(1.69%)보다 수익률이 개선되었다. 업계에서는 오피스텔을 제외한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거래량이 증가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주택 시장에 집중된 고강도 규제와 저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상업시설에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상업시설은 주거시설과 달리 부동산 소유 여부에 따라 세금이 인상되지 않아 다주택자도 비교적 부담 없이 투자에 나설 수 있다. 여기에 대출 실행에 있어서도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주거용 상품과 대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이에, 안정적인 투자처로 불리는 아파트 단지 내 상가를 중심으로 신규 분양도 활기를 띠는 모양새다.

 

특히 1000세대 이상 입주민 수요를 품은 대단지 아파트에서 공급되는 단지 내 상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상가업계에 따르면 대단지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입주민 고정수요를 바탕으로 단골고객과 가족 단위 고객을 유치한다면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입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상가라 일정 수준의 독과점 효과가 발생하며, 상가가 입주민 출·입동선에 위치해 접근성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주 52시간 근무제 확산과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단지 내 상가 인기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아파트를 선택할 때 무엇을 고려해서 선택해야 할지는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그 단지가 인기가 있는지 유무(有無)는 청약 성적으로 판별된다. 쉽게 말해, 아파트 청약자가 많이 몰린 곳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며, 그 상품성와 입지를 인정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상품성과 입지를 인정받아 성황리에 분양을 마친 아파트는, 이어 분양에 나서는 단지 내 상가 역시 흥행되며 그 인기를 더해간다.

 

실제로, 최근 공급된 대단지 단지 내 상가들은 좋은 분양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1월 인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업무 1블록에서 분양한 시티오씨엘 3단지 단지 내 상가인 ‘스타오씨엘 에비뉴Ⅰ’는 분양에 나선지 얼마 안 돼 조기 완판됐다. 해당 상가는 시티오씨엘 3단지 아파트 977가구와 오피스텔 902실 등 총 1879가구를 고정 수요로 두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앞서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을 받은 ‘시티오씨엘 3단지’ 청약결과 56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136명이 참여하면서 평균 12.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총 7개 주택형이 모두 1순위 해당지역에서 마감됐다. 이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분양을 진행한 신규 아파트 중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파트와 같은 날 청약접수를 받은 오피스텔 역시 흥행에 성공했다. 902실 모집에 1만 717명이 청약을 하며 평균 11.8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총 4개 군에서 청약을 받았으며, 모두 모

집 실수를 채웠다.

 

제일건설㈜이 인천광역시 서구 검단신도시에 올 3월 공급한 ‘제일풍경채 검단 1차’ 단지 내 상가가 계약 당일 분양계약을 완료했다. 지난 3월 1일 견본주택에서 진행된 제일풍경차 검단 1차 단지 내 상가 입찰 결과 평균 181%, 최대 227% 낙찰률을 기록했다. 즉 예정가격의 최대 2배가 넘는 가격에 낙찰이 이뤄진 것이다. 경쟁률은 평균 31대 1, 최대 78대 1에 달했다. 이어 2일 계약을 거치며 전 호실이 분양을 마쳤다.

 

실제 제일건설㈜이 지난해 12월 공급한 ‘제일풍경채 검단 1차’ 아파트 청약은 검단신도시 최다 접수 기록인 3만 1374건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43.39대 1의 경쟁률로 완판됐다. 이번 상가는 대단지 고정수요를 누리는 데다, 인천 1호선(예정) 신설역과 가까워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검단신도시 3단계 구역의 전체면적 대비 상업용지 비율이 2.79%에 불과해 공실 우려가 적고 구역 내 첫 분양 상가인 만큼 업종 및 수요 선점도 용이하다는 평가다.

 

총 1425가구 대단지 규모를 갖춘 제일풍경채 검단 1차의 입주민 고정수요와 단지 주변 조성중인 약 2만 9000여 가구의 대규모 주거타운 배후수요가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앞서 분양한 아파트가 성황리에 분양을 마친 경우, 그 상품성이나 입지가 검증돼 이어 공급되는 단지 내 상가의 선호가 높은 편이다. 따라서 이러한 상가는 수요 확보가 유리한 여건을 갖춘 경우가 많으며, 향후 안정적인 수익창출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프로필] 장경철 부동산일번가 이사
•(현)중앙일보 조인스랜드 부동산 칼럼리스트
•(전)네이버 부동산 상담위원
•(전)아시아경제 부동산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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