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1월 기준금리가 현 연 1.05%로 동결됐다. 이는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1.50%로 인하한 이후 이달까지 7개월째 금리가 동결된 것이다.
14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연 1.50%의 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통위의 동결 결정은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 시장의 증시 급락, 신흥국 경기 둔화 우려, 국제유가 하락 등 으로 국내외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자칫 금리를 움직였다가는 외국인 투자자금에 영향을 줌으로써 금융시장에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통화정책 방향을 조정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또 국내에서 1200조원에 육박할 만큼 급증하고 있는 가계부채와 기업 구조조정 문제 등도 금리조정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도 이번 동결에 영향을 줬다는 시각도 높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7년 만에 제로금리(연 0~0.25%)를 벗어난 데다 올해 3~4회 추가 금리인상이 유력한 상황에서 한은이 선제적으로 금리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서도 이달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는 우세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2일 발표한 '1월 채권시장 지표 동향'에서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의 98.0%가 한은이 1월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투협은 "중국 등 신흥국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 부진에 따른 국내 경기둔화 우려 등이 금리 인하의 기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긴 하지만, 가계부채 증가와 자본유출에 따른 금융안정 리스크 확대 우려 등으로 1월 기준금리는 동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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